한투證 “한화에어로, 스페인 수주로 경쟁력 입증…목표주가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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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 시스테마스(Indra Sistemas)와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 참여를 위한 K9 수출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계약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화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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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 시스테마스(Indra Sistemas)와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 참여를 위한 K9 수출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계약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화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계약 금액과 기간은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스페인 정부와 인드라·EM&E 컨소시엄이 체결한 전체 사업 규모는 37억6000만유로다.
스페인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주포 128문과 탄약보급차 128대, 구난차 21대, 지휘차량 59대와 군수지원체계 등을 도입한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인드라의 공동 개발 범위에는 K9 기반 자주포 128문과 탄약보급차 120대, 구난차 21대, 지휘통제차량 11대가 포함됐다.
인드라가 차체와 전장체계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계열 플랫폼의 생산 기술과 주요 부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완제품을 직접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과 현지형 플랫폼 개발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현지화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35년까지 역내 방산 조달 비중을 6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출과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에는 역외 부품의 원가 비중을 35%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도 적용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도 현지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국방비 지출의 50%를 현지화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국영 방산그룹 EDGE를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각국의 현지화 기조를 고려하면 완제품 직수출만으로는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주 가능 시장과 수주 확률을 높이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정비(MRO) 등 후속 매출까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 자체 생산 거점을 구축해 현지 양산에 들어갔다. 루마니아에서는 최대 80% 수준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 사업에서는 단순 조립을 넘어 K9 계열 기술 이전과 현지형 플랫폼 개발까지 현지화 범위를 넓혔다.
미국에서도 자주포 현대화 사업 수주를 추진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체계와 공급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생산시설 구축과 공급망 현지화, 기술 이전 경험이 신규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기존 K9과 천무의 제품 경쟁력에 현지화 역량이 더해지면서 수주 가능 시장이 동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과 미국 등 전통적인 방산 강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 무기 도입국의 현지화 요구가 강화되는 만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 200만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7.5%로 할인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4.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고영욱기자 yyko@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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