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선트 한마디에…엔화 다시 160엔대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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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부의 이례적인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다시 160엔을 넘어서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지난달 공동 외환시장 개입 효과를 묻는 질문에 "나는 시장의 자연적인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도 "나는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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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미·일 정부의 이례적인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다시 160엔을 넘어서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엔화 매수세가 즉각 유입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다시 160엔 아래로 내려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지난달 공동 외환시장 개입 효과를 묻는 질문에 "나는 시장의 자연적인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도 "나는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조치가 BOJ의 금리 인상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시장이 현재 그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은 것이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지난주 달러당 160엔을 넘어섰던 달러·엔 환율은 인터뷰가 나온 직후 달러당 159.68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17~18일 예정된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이 현재 BOJ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가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는 달러당 160엔선을 맴돌고 있다. 7월 말 일본 당국이 964억달러를 투입해 엔화 방어에 나섰지만, 이에 따른 가치 부양 효과도 사라진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직전 개입에는 미국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미·일 공동 엔화 매수 개입까지 이뤄졌다.
현재 엔화를 짓누르는 요인은 복합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9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했고, 저금리 통화인 엔화에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당국 개입 직후 대폭 줄였던 엔화 약세 베팅을 다시 늘리는 추세라는 점도 엔화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다. 마루야마 린토 SMBC닛코증권 수석 전략가는 "161엔이 첫 번째 경계선이고, 이후 지난번 당국이 개입했던 162.9~163.3엔 구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특정 환율 수준보다 급격하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외환시장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의 큰 흐름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의 실질금리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인 데다 BOJ가 시장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모 시옹 심 전략가는 "BOJ는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며 "엔화 약세 흐름을 되돌리려면 해외 자금의 본국 환류를 유도하는 조치 등 다른 정책 수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일정 가운데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회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전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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