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에 묻힌 시신만 5300구"…美, 6·25 유해 공동 발굴 재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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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에 남아있는 6·25 전쟁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백악관에 보고했다.
1일 미국의소리 (VOA)에 따르면, 켈리 맥키그 미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국장은 31일 전미북한위원회(NCNK) 행사에서 미북 정상 간 대화가 재개될 경우 곧바로 추진할 수 있는 유해 공동발굴 방안을 백악관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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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끊긴 북미 소통 물꼬 기대
실제 발굴 비용만 지급키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남아있는 6·25 전쟁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백악관에 보고했다.

1일 미국의소리 (VOA)에 따르면, 켈리 맥키그 미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국장은 31일 전미북한위원회(NCNK) 행사에서 미북 정상 간 대화가 재개될 경우 곧바로 추진할 수 있는 유해 공동발굴 방안을 백악관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될까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의 연내 만남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두 사람은 집권 1기 당시 2018년 싱가포르 회담,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같은 해 6월 판문점 회동 등 세 차례 만났다. 실제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번이 네 번째 만남이 된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이나 유해 발굴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물밑 접촉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맥키그 국장은 "전사자 유해를 수습하는 이번 사업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북미 간 소통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 조건 없이 인도주의적 시각으로 협력을 시작한다면 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고 더 넓은 대화로 나아가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방식 그대로 평안북도·함경남도 투입
이어 그는 국장은 북한이 이미 익숙해진 과거 방식을 그대로 살려 구체적인 현장 복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 지역에 각각 발굴팀을 투입해 1년에 4차례, 한 번에 45일씩 작업을 진행하는 구상이다.
양국은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7차례 공동 발굴을 통해 153명의 신원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보낸 55개 상자 속 유해를 통해서도 현재까지 113명의 신원을 밝혀냈다. 다만 북한과의 마지막 대면 접촉은 2019년 3월에 멈춰 선 상태다.
다만 그는 북한을 노련한 협상 상대라고 지적하며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동발굴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유해 자체에 대한 대가는 치르지 않고, 현장 발굴 과정에서 실제로 들어가는 비용만 상환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전미북한위원회에 따르면 유해 발굴 작업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협력할 의향이 있는 몇 안 되는 사안 중 하나다. DPAA는 한국전쟁 참전 미군 중 약 5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미 양국, 참전용사 유해 수습 이어가
한편 한국에서도 외국인 참전용사 유해 수습을 위한 타국과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8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DPAA와 6·25 전쟁 미군 참전용사 예우 및 유가족 지원 강화를 위한 국제보훈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역시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반기마다 권역별 유가족 집중 찾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연방 가평전투 참전 75주년을 맞아 호주 측과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합동 발굴팀이 찾는 인물은 1951년 4월 가평전투 중 실종된 호주 왕립연대 소속 윌리엄 K. 머피 상병으로, 6.25 전쟁 이후 미수습된 호주군 전사자 중 국내에서 유해를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실종자다.
보훈부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미군은 178만여 명이 참전해 이 가운데 3만6500여 명이 전사했으며, 아직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숫자는 7300여 명에 달한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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