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충청 덮친 ‘물폭탄’…최고 344㎜에 인명피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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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과 충청권, 경북 북서부 등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군 낙월도 344㎜, 전북 고창군 상하 187.5㎜, 군산시 말도 173㎜, 충남 서천 138.5㎜, 논산시 연무 115㎜ 등을 기록했다.
전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침수와 배수 지원 등 비 피해 신고 51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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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군 낙월도 344㎜, 전북 고창군 상하 187.5㎜, 군산시 말도 173㎜, 충남 서천 138.5㎜, 논산시 연무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광군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께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전북 고창에도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렸다. 경북 안동과 상주 등에도 오후 2시께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50분께 대구 남구 도심 하천인 신천에서는 징검다리 부근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징검다리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대구에는 약 45.7㎜의 비가 내렸으며 신천 출입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 정읍에서는 이날 오전 논일을 하러 나간 70대 남성이 실종됐다. 이 남성은 가족에게 “농수로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수색을 이어갔다.
전북 고창군에서는 시간당 60㎜의 폭우로 아산면 주진천 수위가 올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고지대로 대피한 주민 6명은 물이 빠진 뒤 귀가했다. 무장면에서는 주택 뒤편 산비탈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렸다.
전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침수와 배수 지원 등 비 피해 신고 51건이 접수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서도 나무 쓰러짐과 도로·지하 공간 침수, 토사 유출 등 37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충남 금산군 유등천 문암교 지점에는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폭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이다. 우리나라 남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저기압성 회전이 충돌하면서 지난 30일부터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발달했다.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한 지역에 머물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태안과 서산 등 충남 일부 지역과 상주·예천·안동 북부 등 경북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경북 북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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