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야기현 “SK하이닉스 오라” 유치 총력전… 최태원 “일본 공장 검토”

양윤선 2026. 8.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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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이 SK하이닉스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본과 미국이 SK하이닉스 생산 공장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호쿠 미야기현은 그간 물밑에서 SK하이닉스와 접촉하며 제2센다이 북부 핵심공업단지 내 30만㎡ 규모 부지를 제안해왔다"며 "반도체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와 전력 인프라도 갖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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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일본 미야기현이 SK하이닉스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본과 미국이 SK하이닉스 생산 공장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한국 정부는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호쿠 미야기현은 그간 물밑에서 SK하이닉스와 접촉하며 제2센다이 북부 핵심공업단지 내 30만㎡ 규모 부지를 제안해왔다”며 “반도체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용수와 전력 인프라도 갖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 해당 부지를 두고 “전 세계를 둘러봐도 이 정도로 좋은 장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공장 유치는 무라이 지사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그는 2005년 취임 이후 ‘부유한 미야기’를 목표로 제조업 집적에 힘써왔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과 도요타자동차 공장 등을 유치하며 미야기현 제조품 출하액을 2024년 5조8000억엔까지 늘렸다. 2005년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다. 다만 반도체 공장 유치에는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PSMC와 SBI홀딩스가 2023년 현지 공장 건설을 발표했지만 이듬해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무라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유치’를 다시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이날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투자 계획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다. 논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 “(일본은) 반도체 생태계가 갖춰져 있어 충분히 훌륭한 후보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탄탄한 반도체 생태계가 있다. 일본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현지 생산거점 확보 시 관련 기업들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도 약 14%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협력사들이 현지에 다수 포진해 있다.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에 따른 생산·물류 효율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미야기현을 비롯해 홋카이도, 규슈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만 실제 공장 신설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미국이 반도체 현지 생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공장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40억 달러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D램 웨이퍼를 만드는 전공정 공장은 아니지만, 100개 이상의 현지 기업과 협력하고 약 7000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기술 유출 우려도 변수다. 첨단 반도체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관리하며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용 첨단 메모리 해외 생산은 핵심 공정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승인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닛케이는 “일본과 미국, 한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가 국제 문제로 떠오르면서 향방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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