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배우자까지 건드린 국힘... 기본소득당 "도 넘었다"

곽우신 2026. 8.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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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유지 이유를 그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 문제로 연결 지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항간의 소문처럼,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면 배우자 급여를 선관위로부터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그 해명부터 하시라"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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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가족소득당", 김재원 "남편 봉급 때문인가", 주진우 "경력단절 해결사" 등 총공세

[곽우신 기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쯤 되면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 아닌가?" -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가족정당'이라며 비하하는 것은 모두를 모욕하는 것이다." -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국민의힘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유지 이유를 그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 문제로 연결 지어 공세를 펼치고 있다. "가족소득당".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관례에 따르지 않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이유가 배우자 급여 때문 아니냐는 조롱이다.

기본소득당은 '도를 넘었다'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미정 당 대표 권한대행과 신지혜 최고위원이 잇달아 공개 메시지를 내고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요구했다. 용 후보자 개인의 인사 검증과 별개로, 배우자가 누구라는 이유만으로 경력과 능력을 부정하고 당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기본소득당 "누구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공로 폄훼"

문미정 권한대행은 31일 "국민의힘 일각에서의 '가족정당', '1인 정당' 운운은 최소한의 도를 넘는 비난"이라고 반발했다. 문 권한대행은 기본소득당이 "집단지도체제로서 운영"되고 있으며 "2만여 당원이 함께하고, 수백의 대의원과 함께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당직 인사 역시 "최고위원회의 숙의, 협의 끝에 결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전략기획부총장을 둘러싼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박 부총장은 창당 이전부터 오랜 활동 경력을 가진 사회운동가"라며, 박 부총장이 창당준비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맡아왔다고 강조했다. "단지 그가 누구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의 당에 대한 공로를 폄훼하고, 공당을 사적 관계에 따라 운영되는 정당으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당에서 일하는 당직자에게 육아휴직도, 임금도 주지 말라는 것은 어느 나라 노동법입니까"라며 "직업 선택의 자유를 부정하는 매우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도 지적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용 의원 배우자가 핵심 당직에 있다고 '가족정당'이라며 비하하는 것은 기본소득당과 당직자, 당원 모두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소득당 2기 상임대표를 지낸 신 최고위원은 "용 의원의 배우자 역시 창당을 함께 이뤄낸 동료"라며 "능력으로 당직을 맡아온 동료가 창당 이전의 결혼 관계 때문에 '특혜' 입은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은 한 사람의 입김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아니다"라고도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역시 연합정치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 검증과 별개로 기본소득당과 구성원 모두를 모욕하는 일에 대해서 저는 앞으로도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용혜인 겨냥한 국힘의 말말말"가족소득당"부터 "남편 경력단절 해결사"까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여 당을 분열시킨 인사들을 차기 총선 공천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는 쇄신안을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서 논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 유성호
기본소득당의 반응은, 이날 국민의힘의 공세는 용 후보자의 정책적 소신이나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배우자의 급여와 경력 문제로까지 확장된 탓이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 "항간의 소문처럼,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면 배우자 급여를 선관위로부터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그 해명부터 하시라"라고 따졌다.

이어 용 후보자가 차기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설마 비례대표를 또 하려고 하신 건가?"라고 비꼰 뒤 "이쯤 되면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 아닌가? 지독하고 알뜰하다. 정말"이라고 힐난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박 부총장의 급여 내역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용혜인 의원이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되고, 국고보조금을 못 받게 되며, 그러면 결국 용혜인 의원의 남편 박기홍씨가 당에서 봉급을 받기 어렵게 되니 그래서 사퇴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금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이 기본소득당의 상근 당직자가 맞는지, 한 달에 얼마를 받고 있는지, 그 돈이 국고보조금에서 나오고 있는지, 본인이 사퇴하면 남편 봉급을 못 받게 되어서 사퇴하지 않는 것인지, 이 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배우자의 '경력단절' 문제를 끌어왔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육아휴직으로 경력단절을 걱정한다고 서슴없이 말하더니, 결국은 걱정 없이 본인이 대표 체제 하에서 핵심 요직을 거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남편의 경력단절 해결사인 셈"이라며 "국가 지원을 받는 정당에 남편을 당직자로 월급 받게 했다면 장관으로 자격이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용혜인 장관 돼도 의원직 유지 뜻 "사퇴시 기본소득당 원외로" https://omn.kr/2jlsy
90년대생 여성 장관 후보자 용혜인이 넘어야 할 산 https://omn.kr/2j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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