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6개 부처 중폭 개각…지지율 하락세 반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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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새로 지명하며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재경부와 국토부에는 현직 차관을 승진시키고 법무부·중기부·성평등가족부에는 현역 의원을 배치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경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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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중기·성평등 현역 의원 발탁…정무 기능 강화
리얼미터 38.9%·취임 후 첫 30%대…개각 여론은 미반영
정기국회서 ‘공소 취소·이념 편향’ 공방 전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경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이 지명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강 실장은 이번 인사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전 사회적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인사”라며 “역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 인선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도 일부 개편됐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내정됐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신설되는 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각각 내각과 청와대에 기용한 데서는 진보·개혁 진영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도 읽힌다.
개각 효과는 미지수…시점·규모 놓고 회의론
개각 발표 이튿날인 31일에는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8.9%로 집계됐다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주보다 1.3%p 하락하며 리얼미터 기준 취임 이후 처음 30%대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8%p 오른 58.7%였다. 다만 조사는 개각 전인 지난 24~28일 실시돼 이번 개각에 대한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다. 개각 이후 지지율 흐름은 다음 조사부터 확인될 전망이다.
개각의 시점과 규모를 두고는 비판적인 평가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개각 시점이 많이 아쉽다”며 “신임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안 그래도 여야가 세게 부딪힐 정기국회에 충돌할 일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현재 지지율 하락세를 고려하면 전면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전면 개편으로 갔어야 했다며 이번 개각만으로는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승원 민주당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적격성을 둘러싼 공방도 예상된다.
야권은 이 대통령 관련 재판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의원모임을 이끌어온 김승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김 의원이 이른바 ‘공소 취소 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력을 거론하며 “본인 재판 취소에 총대를 멜 법무부 장관을 낙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혜인 의원의 정책 성향을 둘러싼 야권의 반발도 이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용 의원을 “특정 진영과 이념의 대변인”이라고 규정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비동의간음죄 도입 등 용 의원의 과거 정책 입장이 성별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재경부와 국토부의 내부 승진 인사도 기존 경제·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개각을 “민심과 정반대로 가는 좌클릭·방탄 대리인 개각”이라며 “국민이 요구한 쇄신은 국정 기조의 전환이었지만 돌아온 답은 좌클릭과 방탄”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실용·실력 중심 인사로 평가했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 실행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실용 인사이자 실력 중심 인사”라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에 더해 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까지 맞물릴 전망이다. 특히 김승원·용혜인 의원의 적격성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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