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활황에 CATL 러브콜…삼아알미늄 "9월 증설 결정"

최민정 기자 2026. 8. 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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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에서 조단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습니다.

SK온에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하는 삼아알미늄도 9월 증설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SK온이 미국에서 1조 5천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따냈는데요.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이 늘면서 삼아알미늄의 공장 가동률은 이미 풀가동 수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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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에서 조단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습니다.

오늘(31일)은 SK온이 1조 5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ESS 계약 소식을 발표하며 미국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SK온에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하는 삼아알미늄도 9월 증설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SK온이 주요 고객사인 삼아알미늄 입장에서는 이번 ESS 수주가 큰 도움이 되겠네요?

<기자>

삼아알미늄은 SK온에도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SK온이 미국에서 1조 5천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을 따냈는데요.

2027년부터 5년간 9GWh 규모의 LFP 배터리 셀을 공급합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이어 SK온까지 미국 ESS 시장에서 수주를 늘리는 겁니다.

배터리 생산이 늘면 그 안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삼아알미늄이 생산하는 알루미늄박입니다.

알루미늄박은 양극재를 받쳐주면서 전류를 모아서 외부로 전달하는 '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데요.

두께가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지만, 배터리 성능과 안정적인 생산의 핵심 소재입니다.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이 늘면서 삼아알미늄의 공장 가동률은 이미 풀가동 수준인데요.

전기차 캐즘(수요정체)으로 50%까지 떨어졌던 삼아알미늄의 공장 가동률은 올해 90%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입니다.

<앵커>

90%면 공장이 사실상 풀가동인 건데요. 현재 생산능력으로 늘어나는 주문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기자>

주문이 늘면서 기존 생산능력만으로 대응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결과 삼아알미늄은 9월 내 이사회를 열어 추가 증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아알미늄 관계자는 "현재 증설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증설 여부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배터리사인 CATL까지 실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삼아알미늄은 현재 공급 가능 물량과 조건 등을 놓고 내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2030년까지 약 6,95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생산능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인데요.

유럽 배터리 업체 ACC를 포함해 현재 배터리와 완성차 고객사가 15곳에 달합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추가 설비 투자 규모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산 전력망 장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삼아알미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요?

<기자>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장벽을 높이면 국내 배터리사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26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국산 전력망 장비의 구매와 수입, 설치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여기에는 리액터와 변압기뿐 아니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즉 BESS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시장 변화에 삼아알미늄도 미국 현지 생산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도 토요타와 함께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전기차 캐즘으로 본계획이 무산된 바 있는데요.

최근 ESS 수요가 늘면서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삼아알미늄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60년 가까이 축적한 압연 기술입니다.

배터리용은 알루미늄박은 얇고 균일하게 만드는게 핵심인데, 오랜 설비 운용 경험이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앵커>

하지만 삼아알미늄 지난 2년간 적자를 냈던 기업입니다.

앞으로 실적은 기대를 해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내년에 영업익이 6배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올해부터 연간 흑자로 돌아서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에는 매출 4,720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중장기적으로 나트륨 배터리도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리튬 배터리는 주로 양극에만 알루미늄박을 사용하는데요.

나트륨 배터리에는 음극에도 알루미늄박을 넣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나트륨배터리 시장이 커지면 알루미늄박의 적용 범위 자체가 두 배 넓어지는 건데요.

특히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나트륨배터리 생산을 늘리는 점이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나트륨 배터리 시장 확대에 앞서 증설을 마무리한다면, 늘어나는 수요를 실적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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