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제학교·첨단산단 키운 JDC…멈춰 선 핵심사업 정상화도 ‘속도’

임정희 2026. 8. 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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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학교와 기업, 인재를 끌어들이며 제주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성 등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사업은 정상화에 시동을 걸 계획으로, JDC의 사업 현장들을 찾아 현황과 개발계획 등을 직접 살펴봤다.

지난 27일 방문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브랭섬홀 아시아(BHA). 클레어 브랭섬홀 아시아 교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을 환영하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발전과 국제교육을 담당하는 JDC와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과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 등 오랜 시간 멈춰선 사업들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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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도시 5번째 학교 착공…첨단산단 2단지 조성 본격화
헬스케어타운·휴양형 주거단지 정상화 추진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년 2월 착공 목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학교와 기업, 인재를 끌어들이며 제주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성 등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사업은 정상화에 시동을 걸 계획으로, JDC의 사업 현장들을 찾아 현황과 개발계획 등을 직접 살펴봤다.

브랭섬홀 아시아 학교 내부 모습.ⓒ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지난 27일 방문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브랭섬홀 아시아(BHA). 클레어 브랭섬홀 아시아 교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을 환영하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발전과 국제교육을 담당하는 JDC와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어교육도시는 기자가 방문한 캐나다계 브랭섬홀 아시아를 비롯해 영국계 NLCS 제주와 미국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제주) 등 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JDC가 해외 유학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조성한 영어교육도시는 어느덧 하나의 정주도시로 자리 잡았다.

학생과 교직원, 주민을 합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만858명이다. JDC는 영어교육도시 조성 이후 누적 유학수지 절감 효과가 1조58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도 지난 4월 착공했다. 오는 2028년 8월 개교가 목표다.

천구 JDC 교육문화처장은 “처음 NLCS를 먼저 유치할 때 애원하다시피 해서 유치했다”며 “모든 것을 본교에서 요구하는 자율 운영권을 맞춰주는 형태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국내 투자자가 먼저 JDC에 러브콜을 보내 여러 제안 중 선택했다”며 “영어교육도시가 자리 잡으면서 외부에서 먼저 JDC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전경.ⓒJDC

이튿날 찾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JDC의 또 다른 성과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한국BMI,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193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제주 전체 면적의 0.0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8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추가 입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JDC는 월평동 일원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박재모 JDC 사업육성실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사전 분양 계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JDC 펀드로 투자를 받은 AI 기업 ‘노타’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자율주행기업 ‘라이드 플럭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박 실장은 “JDC가 직접 운영하는 펀드는 28억원 규모”라면서도 “제주도와 민간이 보태 총 98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상생대출 200억원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중단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모습.ⓒJDC

다만 JDC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순항한 것은 아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과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 등 오랜 시간 멈춰선 사업들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2012년 중국 녹지그룹과의 투자 사업협약이 체결되며 본격화됐으나, 2016년 사드 분쟁 사태와 2017년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제한 정책 등으로 자금조달이 막히며 같은 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서승모 JDC 경영기획본부장 직무대리는 “중국 자본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녹지그룹이 일부를 개발하고 개발하지 못한 부분은 JDC가 가져와 직접 개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JDC는 지난 6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와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예래동에 위치한 휴양형 주거단지는 2015년부터 공사가 멈췄다. 지난 2015년 토지수용 재결 무효에 이어 2019년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 무효 판결이 나면서다.

JDC는 사업 재추진을 결정하고, 원토지주를 상대로 보상을 다시 진행해 현재 약 80%의 토지를 다시 확보했으며,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재추진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모형.ⓒ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에서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 조성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화역사공원은 A·R·H·J 등 4개 지구로 나뉘는데, 이 중 A·R·H지구는 홍콩계 람정제주개발이 투자자로 참여해 조성한다. J지구는 JDC가 직접 개발하는 구역이다.

기존의 놀이기구 위주 공간구성 계획을 엎고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테마로 하는 휴양·문화복합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2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수익원인 지정면세점 매출 하락세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65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3808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 직무대리는 “면세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반토막났다. 소비 패턴 변화, 해외 직구, 온라인 활성화 등 영향이 있었다”며 “16개로 허용된 판매 품목을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안 되는 것만 지정해달라는 제도개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면세사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개발사업과 면세사업의 비중을 고민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은 분양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과학단지를 분양했지만, 기업들이 제주에 올 때 환경적 제한이 있다고 느끼는 거 같아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노력 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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