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생 상하이 시장 나왔다…중국에 ‘70허우’ 바람

2500만 인구의 중국 경제 규모 1위인 상하이 시장이 1960년대생에서 1970년대생(後·허우) 주중밍(朱忠明·54·사진)으로 교체됐다.
내년 하반기 개최되는 제21차 중국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70허우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정계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상하이시는 29일 주중밍 시정부 당조서기가 회의를 주재하고,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성공을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주중밍이 상하이시 당조서기 자격으로 공식석상에 참석한 것은 처음으로, 시장 취임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주중밍은 1973년생인 루둥량 산시성장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젊은 성급 정부 수반에 올랐다. 현재 70허우 성급 수반은 류샤오타오 장쑤성장, 류제 저장성장, 웨이타오 광시좡족자치구 주석까지 5명으로 늘었다.

저장성 하이닝에서 태어난 주중밍은 저장 루이안 출신인 현 권력서열 2위 리창 총리가 좌장인 저장방으로 분류된다. 1989년 우한대 재정회계학과에 입학해 졸업 후 18년간 저장성 재정국에서 근무하며 부국장까지 역임한 금융통이다. 2012년부터 3년간 원저우 부시장을 거쳐 다시 저장성 정부로 복귀해 재정국장까지 올랐다.
2020년 70허우 첫 후난성장으로 영전한 뒤 2021년 베이징 재정부 제1부부장까지 올랐다. 2024년 7월 상하이방의 대부 장쩌민을 비롯해 주룽지·한정·시진핑·리창이 당서기를 역임한 상하이로 내려와 70허우 네 번째 성급 상임부서기로 차세대 선두주자임을 과시했다.
70허우의 전성시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쓰촨성 조직부장이던 무명의 1970년생 진레이(56)가 오는 11월 아·태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의가 열릴 선전시 1인자 자리인 당서기에 올랐고, 이후 1970년생 장청중 허베이성 탕산시 서기가 장관급인 응급관리부장이 됐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70허우였던 친웨이중(55) 선전시장이 5년 만에 리윈(53)으로 돌연 교체됐다. 칭화대 배경의 친 전시장의 교체를 놓고 칭화대 파벌의 좌장으로 당 인사권을 장악했던 천시(72) 전 조직부장의 영향력 쇠퇴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70허우 상하이 시장의 등장은 향후 1년간 이어질 중국 정계의 불가피한 세대교체의 시작”이라며 “21차 당 대회에서 이들이 차기 중앙위원회의 주력은 물론 정치국에도 진출하겠지만, 1953년생인 시 주석과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서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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