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야당·친문 끌어안기… 국정 운영 ‘범여권 우군’ 넓힌다

김혜원,이동환 2026. 8. 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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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2기 개각에서 진보 야당 인물을 중용한 데 이어 대표적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인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발탁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주로 보수 진영 인사를 영입하며 인적 통합을 시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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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임명 땐 첫 90년대생 장관
조국혁신당 초선 이해민도 낙점
지선 낙선 김경수 발탁 여권 결속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2기 개각에서 진보 야당 인물을 중용한 데 이어 대표적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인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발탁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범여권의 ‘왼쪽’을 두루 끌어안으며 국정 운영의 우군을 넓히고 진영 내 통합을 꾀하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를 깜짝 지명했다. 1990년생인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첫 ‘90년대생 장관’이 탄생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용 후보자는 재선 의원으로 여성·청년과 사회적 약자 문제 등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 “30대 워킹맘으로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는 야당의 일원으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소임 의식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초선 비례대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낙점됐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입법 등에 주력해 왔다. 이 수석은 “이제는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 단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 후보자와 이 수석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탁한 진보 야당 소속 의원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주로 보수 진영 인사를 영입하며 인적 통합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가 이른바 ‘재건축론’을 제기하는 등 강성 지지층 내부에선 반감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기류를 의식해 국정 운영의 핵심 보직에 진보 야당 인사를 한꺼번에 등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주요 현안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맞춰온 기본소득당과 친문 진영 구심점인 조국 전 대표가 창당한 혁신당의 현역 의원 인선은 범여권 통합 시그널로 해석된다. 향후 개별 입각을 넘어 정치적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직전에 맡았던 정무특보에는 김 전 위원장이 위촉됐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 특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 특보를 다시 이 대통령 곁으로 불러들인 것 역시 친노·친문 진영까지 끌어안아 여권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하정우 초대 AI미래기획수석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 하 부위원장은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수석직에서 물러났다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약 석 달 만에 다시 정부의 AI 정책을 이끌게 됐다. 하 부위원장은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지속 가능한 AI 강국을 실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역량과 젊음, 진보개혁 연대의 강화로 상징될 개각을 환영한다”며 “민생실용 확장의 당 기조와도 전면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은 청문회를 통해 전문성을 검증하고 더 강화된 당정 협력으로 심기일전해 국정 안정과 성공을 이루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이동환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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