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전 배후는 중국?…엑스, 가짜계정 20만개 차단

정우진 2026. 8. 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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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기업의 분석이 잇따라 나오자 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영향력이 없다"는 취지의 반박이 제기됐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전 관련 보고서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엑스에서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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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계정 20만개 중 ‘데이터센터 비판’ 계정은 200개
데이터센터 반대 선동하는 콘텐츠 제작해 게시
‘구독자 없고 상호활동도 전무’ 반박도
X가 공개한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조성하는 가짜 계정. X 캡처


중국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부추기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기업의 분석이 잇따라 나오자 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영향력이 없다”는 취지의 반박이 제기됐다.

엑스(X·옛 트위터)는 미국 내 여론 조작 용도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20만개를 적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계정은 200개였다.

이들 계정은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가정용 전기요금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하거나, 데이터센터 업체가 시민들에게 비용을 떠넘기고 부를 축척하고 있다는 내용의 AI 생성 만화를 올리기도 했다.

X는 플랫폼이 결함 없는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들 계정을 정지 조치했다. 다만 해당 계정이 올린 게시글 조회수나 공유 규모 등 여론에 실제로 미친 영향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AI 기업 xAI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엑스도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의 xAI 또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오픈AI도 지난 6월 중국에서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챗GPT 계정 집단 2개를 차단했다.

미국 학계에서는 중국의 공작이 있더라도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취지의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대런 린빌 미 클렘슨대 미디어포렌식허브 공동디렉터는 X가 공개한 계정의 해시태그 등을 추적한 결과, 이들 봇 가운데 최소 59개 계정은 구독자도 없고 상호작용도 전무해 미국 여론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반박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의 여론 조작 시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지금 데이터센터 여론은 유조선과 같다” “나룻배로는 유조선을 움직일 수 없다”고 했다.

새뮤얼 울리 피츠버그대 허위정보연구 석좌교수는 중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선전전 관련 보고서가 데이터센터 개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오픈AI와 엑스에서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정치권에서도 중국 배후설에 선을 긋는 발언이 나왔다.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다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 변경은 중국과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무슨 말을 했기 때문에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마주한 실제 문제를 호소하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협력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중국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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