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Fed 의장, 추가 긴축 시사…시장 9월 인상에 무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 상승세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9월 인상 가능성 55.7%이날 연설은 워시 의장이 특정 시점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지만, 물가에 대한 판단과 추가 대응 조건을 이전보다 선명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워시 의장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당시보다 훨씬 분명하고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놨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물가 지표가 강하게 나온다면 기존 전망인 12월보다 앞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월 금리인상 확률 35.4%→55.7%
2년물 금리도 상승
포워드 가이던스엔 선 그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 상승세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메시지'로 받아들이면서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워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기준은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금리 경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물가 둔화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명확하게 열어둔 것이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 잭슨홀 무대에 오른 워시 의장은 이날이 자신의 취임 100일째라고 언급하며 Fed의 두 가지 책무 가운데 특히 물가 안정 측면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최근 6개월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4.1%에 달한다. PCE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헤드라인·근원 지표 모두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워시 의장은 "올여름 PCE와 CPI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그것이 기조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며 "Fed의 주된 초점은 지금 물가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PCE 가격지수로 측정되는 2% 물가 안정 목표는 확고하고 고정된 목표"라며 Fed의 물가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단기 금리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의 책임을 인정했다. 워시 의장은 "65개월 동안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중앙은행에 있다"며 "그 책임은 마땅히 중앙은행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 여건이 금리 인상을 제약할 만큼 긴축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주택과 농업 등 일부 부문에서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종합적으로 볼 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실물경제에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2% 넘게 증가했고, 기업 투자까지 포함한 민간 국내 최종구매(PDFP)는 올해 들어 약 3%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한 데 대해서도 경기 수요가 급격히 약화한 결과라기보다는 노동 공급 증가세가 정체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업률이 4.1%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실업수당 청구도 낮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노동시장이 사실상 완전고용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 방식에서는 기존의 '조용한 Fed'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연설 초반 이날 발언을 두고 "개요라고 불러도 좋고 등산 지도라고 불러도 좋지만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라고만 부르지 말아달라"고 농담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도입된 포워드 가이던스가 "수명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특정 경제지표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사전에 알리는 이른바 '반응함수'를 공개하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워시 의장은 "Fed의 반응함수를 설명하기 위해 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실전보다 이론에서, 현장보다 실험실에서 더 잘 작동한다"며 경제 상황에 따라 정책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Fed가 제대로 된 통화정책을 결정하려면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신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 가격과 거래량, 각종 자산 가격, 달러 가치, 신용 비용과 가용성 등에서 나오는 "가능한 한 가공되지 않은 명확한 시장 신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조기매입)을 확대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연설은 워시 의장이 특정 시점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지만, 물가에 대한 판단과 추가 대응 조건을 이전보다 선명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도 이를 매파적 신호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35.4%에서 연설 이후 55.7%로 뛰었다.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워시 의장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당시보다 훨씬 분명하고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놨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물가 지표가 강하게 나온다면 기존 전망인 12월보다 앞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뛰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워시 의장의 연설 이후 장중 4.3%대로 상승했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고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은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걸어가는 모습 보고 경악했다"…때아닌 '노브라 논란' 휩싸인 황정음, 사실은
- "쌍둥이지만 피 한방울 안 섞였다" 호주서 부모 모두 다른 두 아이 태어나
- 얼마나 빨랐길래…롤러코스터 타다가 뇌출혈, 잇따른 사상자에 가동 중단한 美 놀이기구
- '100억원대 금전분쟁' MC몽이 콘서트서 찬 노란 시계 얼마길래…전 세계 단 50개 '희귀템'
- 로고 뗀 캐시미어 코트 2287만원…'찐부자'가 선택한 조용한 사치의 값
- ‘前 충주맨’ 김선태가 알린 인제…영상 공개 나흘 만에 60만뷰
- 하이브, 남성 1.5억벌 때 여성 4900만원…소수 男임원 권력·급여 독식
- "사치 부리고 싶을 때 밀크폼 추가"…美 Z세대 이끄는 '리틀 트리트 경제' 뭐길래
- "사고 쳤으니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전두환 손자' 전우원 근황
-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에? 소가 웃을 일" 장미란 사인에 의문 제기한 이수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