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떠난 인재, AI로 갔나…달라진 스타트업 채용 지도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6. 8. 29.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브이씨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고용 동향’
스타트업 순고용 마이너스 454명
AI 밸류체인 기업만 고용 늘어나

스타트업 채용 시장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로봇 기업은 직원을 늘린 반면 게임과 콘텐츠 기업은 몸집을 줄이는 중이다. 스타트업 전체 고용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란 점을 고려하면, 투자금이 몰리는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가 공개한 ‘2026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5년간 고용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비상장 스타트업·중소기업 4790곳의 고용 인원(국민연금 가입자 수 기준)은 올해 6월 말 기준 19만1150명이다. 2025년 12월과 비교해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입사자에서 퇴사자를 뺀 순고용은 더 부진했다.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마이너스 454명을 기록했다. 새로 들어온 사람보다 회사를 떠난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분위기는 크게 엇갈렸다. 더브이씨는 “딥테크의 강세가 뚜렷했다”며 “피지컬 AI 관련 밸류체인이라는 게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더브이씨)
일단 제조·화학 분야 고용 인원은 상반기 10.8% 증가했다.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4→40명),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기업 브릴스(86→126명)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용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리얼월드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41명에서 올해 6월 82명으로 두 배 늘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도 8.8% 늘었다.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155명에서 208명으로 증가했다. 리벨리온도 같은 기간 직원을 248명에서 298명으로 늘렸다. 우주항공·군수 역시 7.4% 몸집이 커졌다. 세 분야에서 증가한 고용 인원은 총 1403명이다.

게임과 콘텐츠 업계는 반대였다. 게임 분야 고용 인원은 8551명으로 839명 감소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739명이 줄어 1만949명에 그쳤다. 더브이씨는 “게임과 콘텐츠는 원래도 단일 작품의 흥행 의존도가 높은 데다 흥행에 성공해도 동일한 흥행이 반복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특히 게임 산업의 경우 개발비와 마케팅 부담이 급증하면서, 대기업들마저 양호한 실적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축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의 흥행 실패가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게임 개발사 클로버게임즈는 직원 수가 159명에서 3명으로 급감했다. 대표작의 흥행 실패와 누적 적자를 버티지 못한 결과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