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막아야 산다, 송야동의 누르마고메도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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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있을 'UFC 파이트 나이트 286' 메인이벤트에서 밴텀급 랭킹 6위 '쿵푸 키드' 송야동(28·중국)이 3위 '스몰 이글'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와 맞붙는다.
송야동에게 가장 위협적인 부분은 역시 누르마고메도프의 레슬링이다.
해외 격투 유튜버 제임스 린치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송야동은 누르마고메도프전을 두고 '쉬운 경기'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는 송야동의 움직임을 제한한 뒤 레슬링으로 연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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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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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르마고메도프와 송야동의 페이스오프 |
| ⓒ UFC 제공 |
당초 누르마고메도프는 7월 아부다비에서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대진이 변경되면서 중국에서 경기를 갖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앞선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0승 1패로, 유일한 패배는 지난해 '더 머신' 메랍 드발리시빌리에게 당한 타이틀 매치 판정패다.
이후 마리오 바티스타와 데이비슨 피게레도를 차례로 꺾으며 다시 2연승을 기록했다. 송야동은 23승 9패 1무를 기록 중이며, 올해 1월 션 오말리에게 판정패한 뒤 5월 피게레도를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다.
해외 매체 <MMA Fighting>은 이번 대결을 밴텀급 타이틀 경쟁으로 향하는 중요한 경기로 평가했다. 기세와 이름값 등을 감안했을 때 승자가 향후 타이틀 경쟁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대결이라는 분석이다.
송야동에게 가장 위협적인 부분은 역시 누르마고메도프의 레슬링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힘과 기술을 겸비했다. 그래플링으로 끊임없이 압박하면서도 빈틈이 보이면 단숨에 승부를 끝내버릴 수 있다. 20승 가운데 7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거기에 타격도 수준급이다.
반면 송야동은 23승 가운데 9승을 KO·TKO로 기록한 타격 중심의 선수다. 상대적으로 누르마고메도프에 비해 선택지가 적다. 그렇다고 송야동에게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플링 공방전을 철저히 피하고 스탠딩에서 최대한의 시간을 보내는 등 자신이 가장 잘하는 싸움을 해야 한다.
송야동은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
송야동의 격투 스타일은 '산타(散打)'를 기반으로 한 타격이다. 빠르게 거리를 바꾸면서 펀치와 킥을 연결하고, 상대가 들어오는 순간 강한 카운터를 넣는 것이 주요 무기다. UFC 공식 통계에서도 송야동의 유효타 가운데 86%가 스탠딩 상황에서 나왔다. 평균 유효타 적중은 1분당 4.34회이며,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74%다.
송야동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능하다.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낸 뒤 다시 중앙으로 돌아와 타격전을 만드는 능력이 출중하다. 거기에 서브미션 한 수까지 갖추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피게레도전에서는 상대의 그래플링에 끌려가지 않고 오히려 길로틴 초크를 잡아 2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송야동 자신도 누르마고메도프와의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외 격투 유튜버 제임스 린치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송야동은 누르마고메도프전을 두고 '쉬운 경기'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 근거도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그는 테이크다운 방어율이 상당히 높다. 레슬링이 강한 선수와 싸울 때 상대의 첫 번째 진입을 막아낼 확률이 적지 않은 것이다. 다만 누르마고메도프는 한 번의 테이크다운보다 연속적인 레슬링으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유형이라는 점에서 이전 상대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MMA Fighting>의 분석에서도 송야동의 장점은 타격으로 꼽혔다. 지난 5월 피게레도전 프리뷰에서 빼어난 테이크다운 방어를 주요 강점으로 언급하면서, 피게레도가 그래플링으로 승부하려면 타격을 감수하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송야동의 스타일이 레슬링을 앞세운 선수에게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레슬링을 얼마나 막느냐가 승부 가른다
이번 경기에서 송야동이 가장 경계해야 할 장면은 케이지에 등을 붙이는 순간이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는 송야동의 움직임을 제한한 뒤 레슬링으로 연결하는 상황이다. 송야동이 뒤로 물러나 케이지에 가까워질수록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 시도는 수월해질 수 있다.
송야동 역시 4번의 서브미션 승리가 있어 상대의 목을 잡거나 전환 과정에서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장시간 케이지 구석이나 바닥 등에서 싸우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부분에 대해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의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MMA Fighting>을 통해 소개된 크루즈의 분석에 따르면 두 선수는 서로 다른 방식의 타격을 구사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킥 등 다양한 타격을 활용하면서 레슬링으로 연결하는 반면, 송야동은 더 강한 펀치를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크루즈는 송야동의 파워를 장점으로 평가하면서도, 공격 과정에서 발이 묶이는 순간 누르마고메도프의 풋워크와 거리 조절에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를 두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갈림길로 봤다. 이미 정상급 선수들과 싸워온 두 선수가 다시 타이틀 경쟁에 진입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배당에서는 누르마고메도프가 확실한 우세로 평가되고 있다. UFC 공식 대진 페이지에서도 누르마고메도프가 확연히 앞서는 가운데, 해외 매체 <MMA Mania> 역시 누르마고메도프가 배당 우위를 가진 채 상하이 메인이벤트에 나선다고 전했다.
송야동이 이기려면 복잡하지 않게 싸워야 한다. 중앙을 선점하고, 케이지를 등지지 않고, 누르마고메도프의 첫 번째 테이크다운을 막아내야 한다. 이후 상대가 다시 들어오는 순간 자신의 강한 펀치를 맞혀야 한다. 반대로 누르마고메도프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상위 포지션을 반복해서 가져간다면 송야동이 타격을 활용할 기회는 크게 줄어든다.
송야동이 말한 '쉬운 경기'가 실제 옥타곤에서도 이어질지는 결국 레슬링 방어에 달려 있다. 타격전이 길어지면 송야동에게 기회가 있고, 그래플링 싸움이 잦아질수록 누르마고메도프가 유리해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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