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혁 사장 "항공·숙박·K콘텐츠 연계, 지역 체류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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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과 지역, K콘텐츠 등 새로운 관광 접점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현장에 유효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올해 방한 관광시장의 주요 흐름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지역에 숙박하고 콘텐츠를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관광 동선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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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公, 데이터 기반 지역관광 전략 제시…지역 체류 늘릴 관광 동선 설계
"지방공항과 지역, K콘텐츠 등 새로운 관광 접점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현장에 유효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회 요즘, 한국관광 데이터 세미나'에서 올해 방한 관광시장의 주요 흐름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과 외국인의 관광 소비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관광 시장의 변화와 현장 대응 방향을 데이터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업계·학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관광공사는 행사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경로였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가운데 청주·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을 이용한 비중은 20.7%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꼴로 인천·김포공항이 아닌 지방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셈이다.
특히 청주공항의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9.1% 급증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편 공급 확대와 대만 관광객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만 관광객 유치 사례는 지방공항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소개됐다.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부산 중심의 마케팅을 남부지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 결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만 관광객은 2023년보다 2025년 157.1% 늘었다.
지역 간 공동 마케팅도 성과를 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남부관광의 해' 사업과 연계해 남부지역 7개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상품 360개를 개발하고 관광객 7만명을 유치했다. 특정 지역이나 관광지 한 곳을 홍보하는 데서 벗어나 항공노선과 여러 지자체를 묶어 외국인의 이동 범위를 넓힌 사례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청주와 대구 등 다른 지방공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내부 29개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청주·대구공항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신규 항공노선을 유치하는 한편, 공항과 관광지를 잇는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지방공항 이용객 증가를 지역 체류와 소비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관광공사가 숙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숙박시장은 외국인 수요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과거에는 관광지 방문이 숙박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었다면 최근에는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 특정 활동이 여행객을 지역에 하루 더 머물게 하는 '1박의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를 실제 지역 방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참여한 특별 세션에서는 K드라마 속 지역과 장소에 대한 관심을 관광 수요로 연결하는 전략이 공유됐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지역에 숙박하고 콘텐츠를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관광 동선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관광공사가 이번 세미나의 주제를 '지역관광'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해서다.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이 입국부터 숙박, 콘텐츠 소비까지 다변화하면서 지역관광 정책도 유명 관광지 중심의 홍보에서 벗어나 항공과 숙박,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사장은 "앞으로도 업계·학계와 양질의 데이터를 창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 분석을 담은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11월 제3회 세미나를 열어 K뷰티·웰니스 산업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확대되는 의료관광시장을 다룰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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