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향후 6개월간 완만한 금리 인상 예상”

박세환 2026. 8. 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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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향후 6개월간 완만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 대해서는 물가 오름세가 더 확산하기 전에 대응해 향후 정책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점도표에 대해 향후 6개월 동안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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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향후 6개월간 완만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 대해서는 물가 오름세가 더 확산하기 전에 대응해 향후 정책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 포인트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결정에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했고 황건일 위원은 2.75%로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가 긴축 전환 직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향후 금리 경로도 추가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공개된 6개월 후 조건부 금리전망 점도표에서는 21개 점 가운데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3.50%가 6개, 현 수준인 3.00%가 5개였다. 신 총재는 점도표에 대해 향후 6개월 동안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배경으로는 선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 확산하기 전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도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오름세 확산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성장세는 당분간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9%로 각각 높였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과 투자 증가가 이어지고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회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판단 과정에서 물가와 국내총생산(GDP), 심리지수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환율에 대해서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과 같은 조기 통화정책 대응 역시 환율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경계도 이어갔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가계대출도 상당 폭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등 금융안정 위험에 계속 유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으로 취약차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신 총재는 향후 물가와 GDP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상황도 주의 깊게 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확장재정과 한은의 긴축정책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통화정책, 재정정책과 엇박자 아니다”라며 재정지출이 생산성을 높이고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이라면 오히려 통화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다만 앞으로의 금리 경로가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향후 금리 결정은 계속 ‘라이브’라며 이번 백투백 인상이 관례에서 벗어난 결정인 만큼 다음 회의에서도 연속 인상이 이어진다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으로 나오는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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