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안심 못 한다…KB금융 회장 연임 변수는

김태은 2026. 8. 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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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27일 3명으로 압축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와 금융감독원 정기검사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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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차 숏리스트 발표…3명 압축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는 미뤄졌지만
특별 세무조사·금감원 정기검사 ‘변수’
9월 최종 후보 확정…11월 임기 만료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27일 3명으로 압축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와 금융감독원 정기검사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3일 차기 회장 후보 1차 숏리스트 6인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로는 양 회장을 비롯해 이재근·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 포함됐다. 금융권에서는 양 회장의 2차 숏리스트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회장의 강점은 재임 기간 거둔 경영 성과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만 3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올해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동력 상실’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늦어지면서 불확실성도 다소 해소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과 경영승계 절차, 이사회 독립성 등을 손보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준비해 왔다.

당초 KB금융은 이 개선안의 첫 시험대로 예상됐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가 7월3일 확정되는 것으로 아는데 그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일 KB금융이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공개한 이후에도 지배구조 개편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KB금융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기조에 맞춰 회장 선임 절차를 선제적으로 정비해왔다.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2023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 현 회장 임기 만료 5개월 전 시작됐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20일까지다.

승계 절차 개시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도 3개월로 늘려 후보 검증 기간을 확보했다. 외부 후보에게는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제공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과 별도의 사전 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외부 후보가 내부 후보와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임 무게 속 세무조사·금감원 검사는 ‘변수’

현재로서는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목표를 정해놓고 달려가고 있다”며 “무난하게 연임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 세무조사가 남아 있다”며 “만약 혐의가 발견된다면 회장 선임 이후에도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이사회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나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 등을 주로 들여다보는 조직이다. 해외법인 거래와 계열사 간 자금 흐름, 투자금 회수 체계 등이 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여기에 하반기 금감원의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도 예정돼 있어 최종 후보 선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2차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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