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달러 전망도 존재…엔비디아, 이번엔 랠리 나올까

김종학 기자 2026. 8.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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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JP모건이 하루 전인 25일 이들 기관 설문을 정리한 브리핑을 보면, 공식 컨센서스보다 20억~30억씩 높게 잡고 있고 아주 일부 투자자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을 1,100억 달러 이상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문에 담길 3분기 전망치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가 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다음 생산 확대까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지가 1차 관전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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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앵커>
전 세계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증권부 김종학 기자와 함께합니다.

김 기자, 엔비디아가 간밤 8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분위기가 바뀐 건가요?

<기자>
약 2주 만에 엔비디아가 반등은 했지만 분위기가 바뀐 건 아닙니다.

전날까지 2022년 이후 가장 긴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보였고, 기술적으로는 핵심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 208달러 부근에서 겨우 멈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에서 월가의 기대치가 가장 높은 종목이지만, 최근 2년간 여덟 번의 실적 발표에서 매번 컨센서스를 넘기고도 다음 날 주가가 빠진 게 여섯 번입니다.

최근 4개 분기로 좁혀 보면, 작년 이맘 때부터 최근까지 주가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고, 매 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발표를 하고도 다음 날 주가가 모두 빠졌습니다.

<앵커>
워낙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기 때문일텐데, 이번 분기는 그 기준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자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가 아니라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식을 실제로 사고파는 헤지펀드 등을 바이사이드로 부르는데, 이들이 귓속말로 서로 주고받는 숫자가 핵심입니다.

이른바 위스퍼 넘버라고 하는 또 다른 비공식 컨센서스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JP모건이 하루 전인 25일 이들 기관 설문을 정리한 브리핑을 보면, 공식 컨센서스보다 20억~30억씩 높게 잡고 있고 아주 일부 투자자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전망을 1,100억 달러 이상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기관이라 해도 1,100억 달러면 우리 돈으로 대략 152조 원 상당의 분기 매출이라는 건데, 왜 이런 숫자를 제시하는지 짚어봐야겠습니다.

<기자>
AI 인프라, 서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겠죠.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서버랙, GB200, GB300 기반으로 올해 최대 8만대이고 꾸준히 생산이 늘고 있다고 봤고, 제프리스는 루빈 기반 서버랙은 내년 12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GB300 기준으로 3분기에 2만대, 루빈 초기 공급 물량과 GPU, CPU, NV링크 스위치 공급단가를 역산해 더하면 최소 매출1,000억 달러를 넘게 됩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실적이 이런 추정치를 확인해줘야 하는데, 2027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매출은 이견없이 회사가 제시한 91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블랙웰 울트라, GB300 랙 출하가 늘어 이를 반영한 시장 컨센서스는 918억에서 922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프리스는 950억달러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따져볼 핵심 숫자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수요를 역산한 시장의 3분기 평균 기대치인데, 약 1,040억 달러입니다.

기관별로 보면 회의적인 시각의 모건스탠리가 1,023억달러, 씨티는 1,05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프리스, JP모건 리서치는 1,070억에서 1,080억달러까지, 아주 일부 1100억달러까지도 바이사이드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실적 발표문에 담길 3분기 전망치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가 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다음 생산 확대까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지가 1차 관전 지점입니다.

<앵커>
또 하나 75%대 마진이 관건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서버 가격을 올린다는 보도도 있었고, 이런 구조는 결국 국내 반도체와 직결되는 부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5%로 시장에선 이를 달성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습니다.

하나 확인할 지점은 지난 22일 블룸버그가 엔비디아가 대형 고객들에게 내년 초 출하분부터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올린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실제 이행할지 여부입니다.

메모리 값은 서버용 DRAM 계약가격만 해도 올해 1분기에 약 두 배가 됐고, TSMC도 3나노 가격을 하반기 최대 15%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등 투입 원가 전반이 오르는 것이 현실이죠.

여기에 하나 더 확인할 것은 차기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입니다.

씨티는 메모리 공급 부족을 이유로 루빈 GPU 출하 추정을 220만개에서 200만개로 낮추면서, 내년 이후엔 메모리를 적게 쓴 서버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봤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마진 방어 수단이자 메모리 업체들에게는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엔비디아가 고객 자금까지 대주는 이른바 순환금융 논란인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어느 정도 회의적인 시각을 털어낼 수 있을까요?

<기자>
월가 약세론자의 대표적 우려 사항이 바로 순환 출자 구조의 투자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달 10일 블랙록, 아폴로 등 6개 금융사와 5,000억달러 규모 컴퓨트 금융 플랫폼 협약을 맺었고, 17일에는 오픈AI가 20년 임차하는 오하이오 데이터센터에 최대 1,050억달러의 잔존가치 보증을 선 상태입니다.

긍정적인 시각의 JP모건측은 이러한 보증이 수백억 달러 상당의 새 매출원이 될 거라는 관점이지만, 이 자금이 네오클라우드와 AI 개발사들의 GPU 선주문으로, 다시 HBM 발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부채로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 BIS가 AI 공급망 전체에서 이런 계약이 8,000억달러를 넘는다며 시스템 리스크로 지목한 상태로, 현금흐름에 대한 해명도 이번 컨퍼런스콜의 핵심 관전 지점이 됩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낙관적 전망, 공급망 부담, 자금 조달 문제까지 교차하다보니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현재 옵션시장이 반영한 실적 직후 변동폭은 JP모건 집계 4.6% 수준으로 시가총액 약 5조 달러 기준 약 2,400억 달러 규모의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종학 기자 jh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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