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성사 가능성 희박…트럼프, 한국 이익 신경 안 써” 美 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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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연일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회담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미국 한반도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어 미국이 더 큰 양보를 하기 전에는 회담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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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연일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회담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미국 한반도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어 미국이 더 큰 양보를 하기 전에는 회담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한국 담당 고위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회담 가능성은 희박하며 사실 그 희박한 가능성마저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회담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미국이 기준을 얼마나 낮게 설정하느냐, 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의 달라진 입지가 대화 가능성을 낮게 만드는 원인으로 봤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식량·연료·자금·군사기술 등 140억~20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의 지원을 받고 있고 중국과의 무역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가상통화 범죄로 연 10억 달러를 벌고 있기도 하다”며 “이제 북한은 과거처럼 미국의 제재 완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계속 ‘몸값’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도 한미 연합훈련 취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북한은 ‘이걸로는 부족하다, 도널드. 판돈을 더 올리고 더 많은 양보를 내놓아라. 그러면 우리가 너를 만나주는 것을 고려해보겠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북한과 만나기를 원할 것이며 일본이나 한국의 이익이 무엇인지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거래주의적 동맹관이 한·미·일 협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미·일 세 나라에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지만 가장 큰 도전은 바로 미국(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동맹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고, 해외에 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이 우리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초당적 합의 대신 트럼프의 거래중심적 동맹 접근 방식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널드 콜레오네’의 관세 갈취를 봤고 병력을 철수하겠다는 위협도 봤으며, 모욕적 언어도 봤다”며 트럼프를 영화 ‘대부’의 마피아 돈 콜레오네에 빗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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