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30cm 꿰맨 자국 있어”… 조정래 작가가 털어놓은 ‘대동맥류’의 공포

오상훈 기자 2026. 8. 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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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작을 발표한 조정래 작가가 지난해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동맥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에 있는 대동맥이 풍선처럼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한 번 터지면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복부 초음파는 비교적 간단하게 대동맥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CT 등을 통해 대동맥류의 위치와 크기, 주변 혈관의 형태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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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서리꽃’출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조정래 작가(왼쪽)와 복부대동맥./사진=해냄 제공
최근 신작을 발표한 조정래 작가가 지난해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동맥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에 있는 대동맥이 풍선처럼 서서히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한 번 터지면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정래 작가는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술로 “오목가슴에서 아랫배 끝까지, 30cm 좌우로 찢겨지고 꿰맸다”며 “수술 전, 이번엔 이대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작가의 사례처럼 복부대동맥류는 자칫 발견이 늦어질 경우 큰 수술이나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문제는 상당 기간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데 이 가운데 복부에 위치한 복부대동맥이 정상보다 50% 이상 부풀어 올라도 특별한 증상 없어 ‘뱃속의 시한폭탄’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대동맥류가 커지면 혈관벽이 약해져 결국 찢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대량 출혈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쇼크에 빠질 수 있으며, 응급상황에서 발견될 경우 사망 위험도 매우 높다. 때문에 파열되기 전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장용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검사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부대동맥류는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 흡연력이 있는 사람, 고혈압 환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커진다. 누운 자세에서 배에 손을 대었을 때 심장박동처럼 두근거리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복부 초음파는 비교적 간단하게 대동맥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CT 등을 통해 대동맥류의 위치와 크기, 주변 혈관의 형태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한다.

치료 여부와 방법은 대동맥류의 크기와 성장 속도,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대동맥류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거나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에는 파열 위험을 고려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개복수술과 혈관내치료로 나뉜다. 개복수술은 복부를 절개한 뒤 대동맥류가 있는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기존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장용 교수는 “다만 모든 복부대동맥류 환자가 혈관내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동맥류의 위치와 크기뿐 아니라 혈관의 굴곡과 직경, 주변 혈관의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파열 이후의 응급치료보다 파열 전 치료가 훨씬 안전하다는 점이다. 특히 고령 남성이나 흡연자, 고혈압 환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복부대동맥류 위험군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영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갑자기 심한 복통이나 허리통증이 발생하면서 어지럼증, 식은땀,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복부대동맥류 파열과 같은 응급질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혈압과 수분 상태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폭염 자체가 복부대동맥류를 직접 파열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탈수와 혈압 변화 등으로 심혈관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복부대동맥류가 있는 사람은 무더위 속에서 혈압과 수분 상태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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