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점 차 ‘압도적 선두’ 서울…김기동 감독 “조금씩 고지 보인다” [쿠키 현장]

김영건 2026. 8. 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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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조금씩 고지가 보이는 것 같은데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6 K리그1 25라운드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선수들과의 유대감에 대해선 "포항에 있을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과도 잘 지냈던 것 같다"며 "때로는 강하게 얘기해서 기분 나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후 1대1로 불러 좋은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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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들에게) 조금씩 고지가 보이는 것 같은데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6 K리그1 25라운드 부천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3분 터진 클리말라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3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승점 53(16승5무4패)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는 무려 15다.

이날 서울은 초반부터 부천을 압박했다. 전반에 골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공격 전개로 부천 수비진을 위협했다. 답답할 수 있었던 흐름에서 클리말라가 나섰다. 후반 3분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클리말라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부천 골망을 열었다. 서울은 선제골 이후에도 주도권을 꽉 잡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 감독은 “1-0 경기가 참 힘들다. 지난 경기처럼 쉽게 풀리는 경기가 있는 반면 오늘처럼 상대가 컴팩트하게 내려서면 어려운 상황이 많다”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고 해법을 찾았다. 골까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계속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면서도 “우리가 많은 골을 넣었을 때 한두 골을 내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경기 전에도 ‘오늘은 골을 먹지 말자’고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어졌다. 이런 것들을 계속 지키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잘 설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카드인 송민규를 내보낸 점도 주효했다. 김 감독은 “선수마다 특징이 있다. 수비가 좋은 선수, 스피드가 있는 선수도 있다”며 “민규는 사이드에서 돌파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돌아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건넸다. 또 “전반전을 지켜봤을 때 지금 상황에서는 민규의 장점이 더 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후반 시작부터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투입했는데 그 선택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그러면서 상대 밸런스도 조금씩 깨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과의 유대감에 대해선 “포항에 있을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과도 잘 지냈던 것 같다”며 “때로는 강하게 얘기해서 기분 나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후 1대1로 불러 좋은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말 안에서 진실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며 “제 마음을 다 열어놓고 선수들을 설득하다 보니 선수들도 공감하고 저한테 숨기지 않고 이야기한다. 그런 과정에서 유대감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공수 모두 완벽한 서울이다. 팀 득점 1위(47), 실점 최소 1위(19)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합작한 외국인 센터백 듀오 야잔과 로스의 존재감도 크다. 김 감독은 “사실 처음 계획에는 야잔이 없었다. 야잔이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급하게 로스를 영입했는데, 이후 야잔까지 남게 되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며 웃은 뒤 “처음에는 두 선수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월드컵을 다녀온 뒤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두 센터백이 든든하게 지켜주다 보니 앞에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뒤가 단단하니 앞에서도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경기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독주 체제를 굳힌 서울은 조기 우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감독은 여전히 말을 아꼈다. “아직은 신기루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며 웃은 그는 “교체로 들어가 후반에 확실히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8월은 더위와 싸워야 하고 9월에는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를 바꿔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부상’이었다. 김 감독은 “채워야 할 점보다 조심해야 할 점이 더 급하다”며 “첫 번째는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명단을 보면 선수층이 그렇게 두꺼운 편이 아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이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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