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잠정 합의안 부결, 재협상 나선다…내부 찬반 여론 '팽팽'(종합)

박준이 2026. 8. 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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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SK하이닉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달 간의 교섭 끝에 마련됐지만, 노동조합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재협상을 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25일 오전 9시 마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찬성 49.92%(7510표), 반대 50.08%(7535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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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직 노조는 부결, 사무직 노조는 가결
전임직 노조 내 찬반 표 불과 25표차
성과급 지급 방식 등 세부 안건 재논의할 듯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SK하이닉스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달 간의 교섭 끝에 마련됐지만, 노동조합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재협상을 하게 됐다.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25일 오전 9시 마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찬성 49.92%(7510표), 반대 50.08%(7535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조합원 1만6083명 가운데 1만5045명이 참여해 93.81%를 기록했다.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했지만, 투표자 과반수가 반대하면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표와 반대표 간 차이는 25표다.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됐다.

반면 이날 오후 투표를 마친 기술 사무직 노조는 찬성률 66.2%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두 노조 간 투표 결과는 엇갈렸다. 다만 사무직 노조 조합원은 1000명 안팎인 데다 전임직 노조와 별도로 교섭이 진행된 만큼, 전임직 노조와의 임단협 재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전임직 노조는 향후 교섭 방향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재협상이 시작되면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중심으로 세부 안건을 다시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사측과 재협상에 나섰다.

경기 용인 처인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공사 현장. 강진형 기자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0일 6차례 교섭 끝에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급 주식 중 40%는 수령 다음 날부터 매도할 수 있고,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하도록 한다. 다만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한해 주식 지급분 40%를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찬성과 반대표가 엇비슷하게 나온 만큼 내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합의안을 둘러싼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노사가 성과급 지급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지 1년 만에 기존 현금 중심의 지급 방식을 일부 자사주 방식으로 변경한 데 대한 불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행 첫해인 내년 지급분에는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후 주식 지급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구성원들의 불만을 샀다.

반면 찬성 여론도 절반에 육박했다. 임금 인상률이 6.3%로 삼성전자(6.2%)보다 높고, PS 재원 상한 폐지 등 기존 성과급 제도의 큰 틀은 유지되는 데다 내년 지급분에 대해서는 최대 80%까지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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