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0시간 파업 끝에 임협 잠정합의… 성과금 400%·기술직 500명 채용, 피지컬AI 도입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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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60시간의 파업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총 5만5200여대의 생산 차질과 2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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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60시간의 파업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월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 지급에 더해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합의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24∼25일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동조합 지부장 등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에서 17차 교섭을 벌였다. 양측은 1박2일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고 회사의 생존과 협력사와의 상생,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성과금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하기 휴가비도 내년부터 20만원 인상된다. 1인당 4000만원 이상이 지급되는 효과다. 사측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가압류 10건도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기술직(생산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도 주요 합의사항이다.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으로 나눠 진행된다. 울산공장 재건축으로 내년부터 대규모 배치 전환이 예정돼 신규 채용이 쉽지 않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신규 인원 충원은 정년퇴직 등을 고려해 노조가 매년 요구해온 사안이다.
피지컬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향후 신사업과 신기술 관련 진행 경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미래 산업 전환에 노사가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부 쟁점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고정적 임금 성격의 상여금 50%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는 선제적 정년 연장을 수용하지 않는 대신 관련 법률안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유지한 채 시행하기로 했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해 온 해고자 복직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사는 파업 여파를 신속하게 수습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3일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올해 총 15차례 파업을 벌였다. 지난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서며 누적 파업시간이 60시간으로 늘어났다. 생산라인 기준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총 5만5200여대의 생산 차질과 2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임단협 협상을 매듭지은 가운데 기아 노사도 이날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예고했던 부분 파업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협상이었다. 앞서 기아 노조는 26일부터 사흘간 하루 2∼4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기아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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