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윤리위 정치는 하급” 한동훈 “당 퇴행” 협공…張 취임 1주년 준비 매진

박준상 2026. 8. 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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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보수진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취임 1주년을 앞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이들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비당권파 징계 등 문제를 거론하며 제대로 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추진을 겨냥해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사당(私黨)의 길로 가선 안 된다. 이재명정부를 견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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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한동훈, 나란히 국회 포럼 참석
장동혁, 취임 1주년 개혁안 막판 준비
당협 재선출 숨고르기… “방향은 그대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한동훈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차기 보수진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취임 1주년을 앞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이들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비당권파 징계 등 문제를 거론하며 제대로 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직접 대응을 자제하고 당원중심주의를 표방한 개혁안 발표 준비에 매진했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25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뺄셈의 정치, 나눗셈의 정치보다 덧셈의 정치와 곱셈의 정치,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이뤄낼 당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장 대표를 조준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4인 중징계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선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의 제일 하위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당의 역할이 충분한지 반성하면서 우리 당이 통합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잘못 가고 있는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도 협공에 나섰다. 한 의원은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추진을 겨냥해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사당(私黨)의 길로 가선 안 된다. 이재명정부를 견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 체제에서) 당이 퇴행했고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 민주당 정권을 막아내야 할 보수의 사명을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당원중심주의 개혁안 다듬기에 몰두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후보를 당원이 직접 뽑는 방안, 당원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교육 추진 등 내용을 구상 중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개혁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안”이라며 “대표가 어떻게 추진할지 방법과 시기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문제는 당내 반대를 고려해 당분간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도부 내에선 찬성 의견이 우세해 최고위원회 표결에 부쳐도 통과 가능성이 크지만, 의원들이 연일 반대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무리하진 않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 측근들도 속도를 늦추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 재선출’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당권파 내부에선 사고 당협만 위원장을 선출하고, 나머지 지역은 정기국회 후 논의하는 절충안도 거론된다. 지도부 관계자는 “당협 재선출 시기와 세부 방식을 두고 장 대표가 숙고를 더 할 예정”이라며 “방향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제대로 준비해서 가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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