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개폐→안전 감시’ 영역 넓힌 에너토크…맨홀 질식사고 막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밀폐된 맨홀이나 하수처리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가스 때문에 작업자가 들어가기 전 안전 확인이 필수다. 에너토크가 작업자가 직접 가스 농도를 측정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24시간 유해가스를 감지하고 위험을 알려주는 안전 장치를 선보였다.
작업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밀폐공간 내부의 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내부 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재고 판정하는 '사전 안전확인' 체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전동 액추에이터 기업인 에너토크가 맨홀 아래 ‘유해가스의 위험’을 사람 대신 먼저 확인해 주는 안전 솔루션 ‘Safety Guardian Actuator(안전 가드 액추에이터, TM/TQ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상수도관이나 하수처리장의 밸브를 사람 대신 여닫아 주는 구동 장치다. 에너토크는 여기에 산소(O₂)와 유해가스(황화수소·일산화탄소) 감지 센서, 현장 경보 장치, 유·무선 통합 관제 시스템을 하나로 결합했다. 밸브를 돌리던 기계가 공기까지 감시하게 만든 것으로, 이런 형태의 지능형 안전조작기는 세계 최초다.
작업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밀폐공간 내부의 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현장의 고휘도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하고 중앙관제센터와 관리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도 경고 메시지가 전달된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휴대용 측정기를 이용해 현장에 들어가기 전 가스 농도를 확인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측정 이후 내부 환경이 바뀌면 이를 즉각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에너토크는 맨홀과 가압장, 배수지, 하수처리장 등에 이미 설치돼 전원을 공급받는 전동 액추에이터를 가스 상시 감지 장비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작업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내부 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재고 판정하는 ‘사전 안전확인’ 체계다.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전보건공단 통계에 따르면 밀폐공간 질식사고의 치사율은 47.4%로 일반 산업재해보다 41배 높다. 사고 현장에서 검출되는 유해가스의 87%는 황화수소였으며, 사고 원인의 86%는 작업 전 가스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거나 상시 감시체계를 갖추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Safety Guardian Actuator‘는 기술 완성도 면에서 국내외 검증을 이미 끝냈다. 데이터서버 탑재 통신형 액추에이터, 밀폐공간 사고저감 지능형 전동조작기 시스템 등 핵심 특허 3건이 모두 담겼다. 올해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혁신제품(제2026-175호)으로 최종 지정했다. 공공 조달시장에서 우선 구매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충주지사의 실제 밀폐공간 운용 실증, 한국가스공사(KOGAS) 기술제품 등록 심의 통과, 글로벌 인증기관 SGS의 국제공인시험 성적서까지 확보하며 정밀성과 내구성 검증을 마무리했다.
고용노동부와 인천시는 지난 6일 ’맨홀 질식사고 추방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작업 승인을 받은 뒤 진입하는 ’사전 안전확인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전국 11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총 143억 원 규모, 100% 국비 지원의 ’지역 중대재해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이 예산을 맨홀과 하수처리장의 밀폐공간 예방 설비 도입에 배정하고 있다.
이충열 대표는 “제조 현장과 공공 작업장에서의 노동자 안전은 기업과 지방정부가 함께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며 “40년간 다져온 구동 메커니즘 노하우에 첨단 가스 센싱과 유무선 데이터 네트워킹 기술을 더해, 단 한 명의 작업자도 다치지 않는 안전한 밀폐공간 현장을 만드는 안전관리 표준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