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110조 주주환원에도 -9%… 삼성전자 왜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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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가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인 90조~110조원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24일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대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오름세인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하락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뒤 2거래일간 최대 12% 가량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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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부재 탓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 영향도”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인 90조~110조원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24일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SK하이닉스가 40조원대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오름세인 것과 대비된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환원 방식,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의 부재가 주가 희비를 가른 배경으로 꼽힌다.
2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70% 급락한 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8.76%)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하락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환원 정책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28만1000원까지 올랐다가 애프터마켓에서 27만원으로 떨어졌고, 24일 정규장에서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뒤 2거래일간 최대 12% 가량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하락(-3.41%)하긴 했지만, 19일 종가(150만원)보다는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 계획의 구체성이 두 기업 주가 흐름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 약 30조원(정규배당 포함)을 현금배당하고, 나머지 60조~80조원 규모의 환원 방안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0조원대 자사주 소각 계획을 즉시 시행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원 방식의 차이는 두 기업의 지배구조와 규제 여건 차이와도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 시 지주회사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이 높아져 지주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삼성생명·삼성화재가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률(금산법) 지분율 10% 한도에 도달해 있어 자사주 소각 시 추가 지분 매각이 필요하다.
또 SK하이닉스는 오너 일가의 직접 지분이 거의 없어 배당 확대가 직접적인 현금 유출로 이어지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해 배당 확대 시 현금 수령이 발생한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 회사의 다른 주주환원 방식은 서로 다른 지배구조와 규제 환경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약 14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선반영 됐으나 실제 제시된 규모는 최대 30~50조원 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 주주환원 발표에 따라 주당가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대대적인 주주환원이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기존 주주 환원 정책을 차기 3개년 정책에도 적용하면 향후 3년간 삼성전자는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재원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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