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교실로, 인스타는 법정행… 10대 타깃 빅테크 명암

박선영 2026. 8. 25. 0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대 청소년을 둘러싼 글로벌 정보기술(IT) 및 규제 흐름이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SNS)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생성형 AI가 학습 특화 기능과 안전장치를 앞세워 교육 영역을 빠르게 파고드는 반면 SNS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며 각국 정부의 접속 차단과 법적 소송 등 강력한 규제에 직면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각국 학습도구로 수용
틱톡 등 “정신 건강 위협 ”잇단 차단

10대 청소년을 둘러싼 글로벌 정보기술(IT) 및 규제 흐름이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SNS)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생성형 AI가 학습 특화 기능과 안전장치를 앞세워 교육 영역을 빠르게 파고드는 반면 SNS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며 각국 정부의 접속 차단과 법적 소송 등 강력한 규제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은 청소년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재설계하며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18일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출시한 ‘챗GPT 포 틴즈’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청소년 이용자가 기존 챗GPT에 접속하면 보호장치와 ‘학습 모드’가 자동 적용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서비스 개편의 핵심 요소인 학습 모드는 정답을 바로 알려주는 대신 문제 풀이에 필요한 힌트를 제시하거나 AI 챗봇이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등 이용자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올해 초 입시 전문 기업 프린스턴 리뷰와 손잡고 제미나이에서 미국 대학입학시험 SAT 모의고사를 무료로 풀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앤트로픽 역시 질문과 답변을 반복하며 정답을 찾아가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클로드 모델에 적용해 이용자의 사고력 증진을 지원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AI를 활용한 학습은 이미 일상화됐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가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3~17세 미국 청소년의 약 64%가 AI 챗봇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정보 검색과 숙제에 챗봇을 활용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AI 교육 전문기업 드림베이스가 지난 3월 전국 중·고등학생 1만 7381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1%가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I를 사용하는 고등학생의 79.6%는 수행평가나 보고서 작성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AI 챗봇이 ‘디지털 개인 교사’ 자리를 공략하는 사이 SNS 플랫폼은 퇴출 공세에 직면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스타그램·틱톡·엑스(X) 등 주요 SNS 계정 생성을 원천 차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캐나다 등도 유사한 정책 도입을 추진 중이다.

AI 챗봇 역시 부작용에 따른 규제 목소리가 나오지만 SNS에 유독 가혹한 철퇴가 내려진 배경에는 플랫폼의 구조적 특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무한 스크롤’과 ‘자동 재생’ 기능이 청소년의 수동적 소비와 중독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미성년자 보호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