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넨텍에 비만신약 기술이전…최대 23억달러 규모

박정연 2026. 8. 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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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을 로슈 그룹의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008930)은 제넨텍과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UCN2(Urocortin-2) 유사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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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레틴 계열 비만신약 후보물질
선급금 1억9000만달러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을 로슈 그룹의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 1억9000만달러(2620억원)를 포함해 최대 23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한미약품이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을 단행한 이후 단일 후보물질 기준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008930)은 제넨텍과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이번 계약에 따라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임상 2상부터 제넨텍에 개발을 넘길 예정이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UCN2(Urocortin-2) 유사체다.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구현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GLP-1 기반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치료 과정에서 제지방량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HM17321은 이러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해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을 동시에 겨냥하는 후보물질이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HM17321 단독 투여뿐 아니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에도 체중 감량 및 체성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의 고정용량복합제(FDC) 개발이나 병용요법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

한미약품은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73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약동학(PK)·약력학(PD)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선급금 1억9000만달러(약 2850억원)를 수령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도 받는다.

최인영 한미약품 부사장(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L.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은 "한미약품으로부터 계열 내 최초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후보물질을 도입함에 따라 로슈와 제넨텍은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면서 근육량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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