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오타니 vs PCA

노우래 2026. 8. 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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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겁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오타니가 2024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내셔널리그 MVP 경쟁은 다소 싱거웠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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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오타니 30홈런, 8승 환상 활약
2002년생 PCA 32홈런, WAR 8.5
잔여 경기 활약 따라 최고의 선수 결정

폭염보다 뜨겁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떠오르는 신성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시카고 컵스)이 내셔널리그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23일 현재 다저스와 컵스는 나란히 130경기를 치렀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팀당 162경기다.

오타니가 2024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내셔널리그 MVP 경쟁은 다소 싱거웠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장타력과 사이영상급 투구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에 이어 내셔널리그까지 지배했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MVP 수상이다. 다저스 이적 첫해인 2024년에는 54홈런-59도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025년에도 55홈런-20도루를 작성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올해도 펄펄 날고 있다. 타율 0.289, 30홈런, 84득점, 80타점, 출루율 0.391, 장타율 0.549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MVP보다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에 더 힘을 쏟았다. 14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로 순항했지만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으며, 9월 중순 투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올해 공격과 수비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의 독주에 제동을 건 선수는 2002년생 PCA다. 그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메츠의 1라운드 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뛰어난 타격 재능에 정상급 수비 능력까지 갖춘 젊은 선수다. 올해 타율 0.279, 32홈런, 91득점, 80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55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타격감은 더욱 뜨겁다.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동점이던 연장 10회에는 끝내기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음 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라이브볼 시대에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가 다음 경기 첫 타석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것은 역대 13번째다. PCA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0홈런-40도루 달성도 가능하다.

PCA의 또 다른 강점은 뛰어난 수비 기여도다. 컵스의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활약하며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평균 대비 아웃 기여(OAA·팬그래프닷컴 기준)는 2024시즌 13에서 지난해 21, 올해 23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수비로 막아낸 실점을 나타내는 DRS(Defensive Runs Saved)도 14를 기록했다. 모두 리그 중견수 가운데 최정상급 수치다.

PCA는 포구 확률이 25% 이하인 타구를 처리한 '5성급 캐치(5-Star Catch)'를 통산 33개로 늘렸다. 케빈 키어마이어(전 탬파베이 레이스)가 2016년 스탯캐스트 집계 이후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다 기록인 32개를 넘어섰다.

현재 MVP 경쟁에서는 PCA가 오타니에게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PCA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8.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WAR 7.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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