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우리가 모셔"…日기업이 7조원 베팅한 독일서 유치전[AIDC 시대의 공존법]⑪

서소정 2026. 8. 24.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데이터 주권이 보장되는 독일 데이터센터에 저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한국에 SK하이닉스(000660) 등 세계적인 반도체·AI 기업들이 많은데,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선 독일에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라면서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등은 유럽 전체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집중된 최대 비즈니스 허브로 클러스터가 잘 돼 있어 지자체에서는 한국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투자공사 얀 피들러 부사장
네트워크 인프라·데이터 보안 강점
"한국 기업 AIDC 사업 기회 많을 것"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시대,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T서비스, 웹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저장·공유를 지원하는 시설에 그쳤던 데이터센터는 현재 AI 연산자원을 생산·공급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공통된 인식에도 AI 데이터센터(AIDC) 확장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아시아경제는 전력·인허가·용수·주민 갈등 등 AIDC를 둘러싼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 사례를 직접 취재하고, 한국에서 AIDC가 지역민과 공존하는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국제투자진흥공사 얀 피들러 부사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서소정 기자.

"프랑크프루트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요.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국제투자진흥공사 얀 피들러 부사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 내 데이터센터는 현재 138개로 독일에서 최다"라면서 "수도 베를린에 44개가 있는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 최상위권 데이터센터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100kW 이상 데이터센터 2000여개가 가동 중이며, 이 중 5MW 이상 대형시설은 100개에 이른다. 총 설치용량은 2980MW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며, 올해 초 3000MW를 돌파했다. 오는 2030년에는 5000MW에 도달할 전망이다. 프랑크푸르트(F)는 런던(L), 암스테르담(A), 파리(P)와 함께 유럽 4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FLAP'의 핵심이다.

최근 유럽의 인터넷 허브 프랑크푸르트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나우나 마인츠 등 주변 도시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장되는 추세다. 피들러 부사장은 "일본 IT기업 NTT가 마인츠 인근 니어슈타인(Nierstein)에서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TT는 약 75만㎡에 이르는 광활한 군사 기지 부지를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최대 500MW 수준의 IT 전력 용량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캠퍼스로 50억 유로(한화 약 7조원 이상) 규모의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은행 밀집으로 데이터센터 수요 많아

프랑크푸르트가 데이터센터 요충지가 된 데에는 연결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이 오가는 인터넷 교환 노드 중 하나인 DE-CIX의 본산이 프랑크푸르트에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천 개의 글로벌 통신사(ISP), 콘텐츠 제공업체(CDN), 대기업 네트워크가 DE-CIX에 직접 연결돼 있어 트래픽을 거치는 중간 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보니 수백 개의 글로벌 은행 본사가 밀집한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는 점도 이유다. 금융 트레이딩과 결제 시스템은 밀리초(MS) 단위의 지연도 허용하지 않고 보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금융가 인근에 고성능 데이터센터가 몰려있다.


피들러 부사장은 "토지세가 비싸지만 프랑크푸르트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네트워크 인프라"라면서 "데이터센터가 클러스터화하면서 몰리는 쪽으로 더 몰리는 경향을 띠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피지컬 AI의 급속한 발달로 데이터센터 수요도 급증했다. 피들러 부사장은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토지가 부족하다 보니 이미 이전에 토지를 계약했던 회사를 내쫓게 되는 상황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하나우, 마인탈, 에를렌제 등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동쪽으로 15~25km 내외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로 데이터센터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 국제투자진흥공사 얀 피들러 부사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서소정 기자.

두 번째는 데이터 보안이다. 독일은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보다 일찍 연방정보보호법(BDSG)을 운용해왔다.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데이터 주권이 보장되는 독일 데이터센터에 저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독일이 강한 개인정보 규정을 갖고 있다 보니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독일에 데이터센터 짓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피들러 부사장은 최근 AI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에 SK하이닉스(000660) 등 세계적인 반도체·AI 기업들이 많은데, 최근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선 독일에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라면서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등은 유럽 전체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집중된 최대 비즈니스 허브로 클러스터가 잘 돼 있어 지자체에서는 한국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