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날고 ‘신라면’ 뛰니…수출 호황에 채용문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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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산업계 전반의 채용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라면업계는 K-라면 수출량 증가 등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생산시설 투자와 동시에 인력 채용문을 넓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판매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공장이 완공되고 가동이 본격화하면 고용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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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1년 사이 고용 인력을 빠르게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2730명이던 직원은 올해 상반기 3219명으로 500명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17.9%다.
증가세는 생산직에서 뚜렷했다. 생산 인력은 지난해 상반기 1720명에서 올해 상반기 2088명으로 368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약 7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관리 인력도 1010명에서 1131명으로 121명 많아졌다.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 것이 고용으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역시 직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5401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5501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 5583명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82명(3.4%) 많다. 특히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같은 기간 5301명에서 5463명으로 162명 증가해 전체 직원 증가분의 약 89%를 차지했다. 기간제 근로자도 100명에서 120명으로 20명 늘었다.
오뚜기는 직원 수가 지난해 상반기 3397명에서 올해 상반기 3285명으로 112명(3.3%) 줄었다. 다만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회사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넓히는 한편 구미에 수출전용 라면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충에 따라 관련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력·급여 확대의 배경에는 단연 가파른 해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확대에 힘입어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도 해외에서 일제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고, 오뚜기도 1106억원으로 15.1% 늘었다. 농심 역시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이 6414억원으로 26.8% 증가하는 등 주요 업체 모두 해외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수요가 늘면서 관련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신규 공장을 짓거나 기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 향후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판매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공장이 완공되고 가동이 본격화하면 고용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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