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수백만원 더 내라니 팔 수 밖에"…강남 재건축 매물, 세제 개편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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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방안이 나온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매물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발표되기 전날인 2일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매물은 32건이었지만 21일에는 52건으로 6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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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 매물 신동아 62%·수서까치마을 40%↑
개포동 경남아파트 매물 2년 만 최대
시가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방안이 나온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매물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발표되기 전날인 2일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매물은 32건이었지만 21일에는 52건으로 62.5% 늘었다. 수서까치마을 역시 같은 기간 52건에서 73건으로 40.4% 증가했으며 개포동 경남아파트에선 112건의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경남아파트 매물은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전체로 보면 이 기간 동안 매물은 약 6만1000건에서 6만5000건으로 4000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공인중개사는 "노령인구 거주가 많은데 최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따라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커져 급매물로 아파트를 내놓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서동 공인중개사 역시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인 분들이 아파트를 급매로 팔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지역에서 매물이 증가하는 건 종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시가 40억원 아파트에서 살지 않고 보유할 경우 종부세는 현행보다 1100만원 이상 급증한다. 같은 가격대 아파트에서 실거주하더라도 종부세 부담은 300만원 이상 늘어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보유공제가 축소되고 거주 공제로 전환되는 만큼 강남권 재건축 고가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세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8·3 부동산 세제개편에 이어 8·13 주택공급 및 금융 대책까지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중개 현장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상담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물증가로 강남지역 집값은 하락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 강남구 매매가격지수는 한 주 전보다 0.0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0.02% 낮아지면서 3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후 2주 연속 내렸다. 서초구 매매가격지수는 0.09% 떨어졌다.
하지만 거래는 부진한 모습이다. 세제개편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업계에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동산114 인공지능(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4% 상승했다. 서울이 0.13%, 경기·인천이 0.21% 뛰며 수도권 일대가 0.17%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광역시 0.07%, 기타지방이 0.03%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상승 15곳, 보합 1곳, 하락 1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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