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암백신에 들썩이는 K바이오…새로운 '기회의 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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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미국 머크(MSD)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백신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일순간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백신의 생산 방식이 국내 유전자 분석·mRNA 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출한 결과다.
이번 임상 성공으로 개인맞춤형 암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환자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약을 만드는 방식이 다른 질환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외 기업의 유전자 해독 수요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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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에스티팜·파미셀·나이벡
분석·원료·제조·전달 등 기술 보유
모더나·미국 머크(MSD)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 백신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일순간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백신의 생산 방식이 국내 유전자 분석·mRNA 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출한 결과다.

모더나가 대부분의 공정을 내재화한 만큼 당장 수주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뒤따라 들어올 개발사들의 임상 물량과 관련해 기회가 먼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에 걸린 환자에게 재발 가능성을 줄여주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의 핵심 기술로 환자 유전자 분석과 mRNA 제조·전달 기술이 지목되면서 관련 공정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국내 몇몇 바이오 기술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기업은 모더나의 임상 성공 소식이 전해진 20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키도 했다.

이목을 모으는 기업들 중 한 곳은 유전자 분석 수탁 기업 소마젠(237690)이다. 소마젠은 백신을 설계하기 위한 첫 관문인 유전자 해독을 맡을 수 있다. 이번 임상 성공으로 개인맞춤형 암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환자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약을 만드는 방식이 다른 질환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외 기업의 유전자 해독 수요가 커질 수 있다.
에스티팜(005690)은 mRNA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생산 역량과 자체 캡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거론된다. mRNA는 합성 과정에서 불순물을 생성하는데, 이걸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면 면역계가 엉뚱한 곳에 반응하거나 정작 필요한 단백질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mRNA를 얼마나 깨끗하게 만드느냐가 약의 안전성과 효과를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에스티팜이 보유한 캡핑 기술 '스마트캡'은 mRNA 한쪽 끝에 보호 구조를 붙이는 것으로, mRNA가 몸속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단백질을 만들어 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개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이 확산되면 이처럼 양질의 mRNA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mRNA 합성에 쓰이는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생산 분야에서 손꼽히는 파미셀(950200) 또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뉴클레오시드는 mRNA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물질이다. 파미셀은 mRNA를 감싸는 전달체의 구성 성분도 함께 생산해 mRNA 의약품 개발 분야의 '소재 공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mRNA를 몸속 목표 지점까지 실어 나르는 전달체 기술 또한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상용화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선 나이벡이 이 같은 전달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mRNA는 그대로 주사하면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무언가로 감싸 세포까지 옮겨야 하는데, 현재 표준으로 쓰이는 것은 지질나노입자(LNP)다.
모더나가 보유한 기술을 비롯해 지금 상용화된 LNP 기술은 원하는 조직을 골라 찾아가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백신은 면역세포가 모여 있는 림프절까지 정확히 도달해야 효과가 나기 때문에 전달체의 표적 성능이 효능과 부작용을 동시에 좌우한다. 나이벡(138610)은 이를 대체할 펩타이드 기반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
mRNA를 세포 안에서 얼마나 많이 발현시키느냐는 이미 상당 부분 해결된 반면 어디로 보낼지를 조절하는 기술은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개인맞춤 백신이 여러 암종으로 확장되면서 더 정밀한 표적 전달이 요구될 경우 기존 LNP를 대체하는 전달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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