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역대급 주주환원에 시장 환호… 삼전이 릴레이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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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역대급 주주환원에 투자자들이 '폭풍 매수'로 화답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원 규모를 늘린 것 이상의 의미"라며 "창출되는 막대한 현금흐름을 주주와 적극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자본배분 정책 자체가 한 단계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리던 경제적 가치가 희석돼 주주환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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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닉 12.73% ↑… 코스피 6800선
곧 나올 삼전 환원 정책에도 기대감
솔리다임 상장·美장기채 불안 요인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주주환원에 투자자들이 ‘폭풍 매수’로 화답했다. 코스피도 하이닉스발 반등에 힘입어 6800선을 회복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삼성전자로 향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 릴레이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미국 장기채 금리 불안과 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다.
20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분(-9.75%)을 대부분 만회하며 장중 170만원을 터치했다. 코스피도 전장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전날 발표된 대규모 주주환원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2025~2027년 누적잉여현금흐름(FCF)의 주주환원 규모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향후 환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원 규모를 늘린 것 이상의 의미”라며 “창출되는 막대한 현금흐름을 주주와 적극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자본배분 정책 자체가 한 단계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관심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중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가도 기대감이 반영돼 9.49% 급등한 27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증권가는 새 주주환원 규모가 1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본다. 기존 규모(9조8000억원)의 약 15배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 기업가치 상승뿐 아니라 코스피 전체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를 이끄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승세를 제약할 변수도 남아 있다. 우선 솔리다임의 프리IPO 가능성이다. SK하이닉스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의 경계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리던 경제적 가치가 희석돼 주주환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장기채 시장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글로벌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자 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장기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발표 뒤 장기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미봉책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각국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 유가·인플레이션 불확실성, AI 기업의 회사채 공급 등 금리를 밀어올릴 구조적 요인이 여전해서다. 장기채 매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채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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