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년간 주주환원 245조 전망”…자사주 소각 100조 넘나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 계획을 내놓으면서 향후 3년간 누적 주주환원 규모가 245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할 경우 자사주 소각 규모만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하는 내용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SK하이닉스 전체 발행주식 7억3049만2365주의 약 3.3%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날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자사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4년 11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범위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환원 규모를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증권가에서는 FCF의 50%만 주주환원에 활용해도 3년간 환원 규모가 24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FCF를 2025년 28조8000억원, 2026년 191조6000억원, 2027년 27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3개년 누적 FCF는 약 491조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누적 FCF의 절반을 주주환원에 투입할 경우 3년간 주주환원 재원은 약 245조원에 달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현금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사주 소각 규모만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향후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을 크게 가져갈 계획”이라며 “전체 추정 환원 재원의 절반 수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해도 규모는 120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은 앞으로 배당 규모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속도와 비중에 따라 실제 환원 규모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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