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경우·정념·진우 모두 자격 통과…3파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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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 경우·정념·진우 스님이 모두 후보 자격심사를 통과하면서 현직 총무원장의 연임 도전과 두 교구본사 출신 후보의 도전이 맞붙는 3파전 구도가 본격화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어 기호 1번 경우 스님, 2번 정념 스님, 3번 진우 스님에 대한 후보 자격을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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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안정·도약'에 정념·경우 '변화·소통' 맞불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 경우·정념·진우 스님이 모두 후보 자격심사를 통과하면서 현직 총무원장의 연임 도전과 두 교구본사 출신 후보의 도전이 맞붙는 3파전 구도가 본격화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어 기호 1번 경우 스님, 2번 정념 스님, 3번 진우 스님에 대한 후보 자격을 모두 인정했다. 총무원장 후보는 승납 30년 이상, 만 50세 이상,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로 교구본사 주지 4년 이상이나 중앙종회 의원 6년 이상 등 종헌·종법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세 후보의 이력과 종단 내 기반은 뚜렷하게 갈린다. 경우 스님은 총무원 사서실장과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선운사 주지를 지냈으며 최근까지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대표를 맡았다. 정념 스님은 2004년부터 22년간 오대산 월정사 주지를 맡았고 제11~13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냈다. 현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백양사 주지와 총무원 총무부장·기획실장, 교육원장 등을 거쳐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선거전은 진우 스님이 지난 4년의 '안정과 성과'를 내세워 연임에 도전하고, 정념·경우 스님이 종단 운영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진우 스님은 출마 선언에서 종단의 안정을 토대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집행부는 선명상과 K명상 대중화,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는 포교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정념 스님은 총무원장 단임과 교구자치 강화를 앞세웠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교구로 이양하고 의사결정과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출가자와 청년 불자 감소, 지역 사찰의 존립 위기 등을 종단이 풀어야 할 핵심 현안으로 제시했다.
경우 스님은 '합의와 소통', '신뢰의 종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4년 전 진우 스님의 합의 추대를 주도한 종책모임 불교광장의 대표를 최근까지 맡았던 경우 스님이 현직 총무원장의 경쟁자로 돌아선 점도 이번 선거의 변수로 꼽힌다.
정념·경우 스님의 후보 단일화 여부도 판세를 가를 변수다. 두 스님은 앞서 서로의 출마 선언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념 스님은 출마 선언 당시 종책과 대중의 공감을 전제로 뜻을 같이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무원장 선거는 다음 달 3일 오후 1~3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뽑는 240명 등 총 321명이 선거인단을 구성한다. 교구별 선거인단 선출은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다.
세 후보 가운데 복수 후보가 선거일까지 완주하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2017년 제35대 선거 이후 9년 만에 실질적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2018년 제36대 선거에서는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투표 직전 사퇴해 원행 스님이 단독 후보로 당선됐고, 2022년 제37대 선거에서는 진우 스님이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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