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해 김정은 만날 것”…이란엔 “핵무기 절대 못 가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직접 연내 회동 의사를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새로 조성한 헬리패드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Yeah, I will be)”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 현재 연락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관련해 “애초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해선 안 됐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그(김정은)가 그 무기를 갖게 됐으니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북한을 비교하는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있고 그는 괜찮을(fine)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똑똑한 대통령이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다. 만약 멍청한 대통령이 있다면 아마 그렇게 괜찮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틀 전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UFS 기간은 당초 11일에서 5일로 줄었고 일부 야외기동훈련도 축소됐다. 다만 북한은 훈련 규모 축소만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핵 협상은 당장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향후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어느 시점에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간단하다. 그들은 완전히 없애야 한다. 핵무기를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이유를 아느냐. 그들은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고 절대로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퇴 후 여행만 다닌 58세…‘월 500만원’ 꽂히는 계좌의 비밀 | 중앙일보
- “잼버리 망치고 윤석열과 여름휴가”…변기 닦은 한덕수의 분노 | 중앙일보
- 강남 한복판서 15번 찔렸다…‘300억 수출’ 앞둔 벤처 대표의 비극 | 중앙일보
- 결혼식 하루 전날 도우미에 몹쓸 짓…미국 예비신랑 충격 범행 | 중앙일보
- “1인당 44만원씩 지급”…전국민에 ‘AI 보너스’ 쏘는 이곳 | 중앙일보
- 러브호텔서 불륜녀와 희희덕대며…일본 뒤집은 막장 기자회견 | 중앙일보
- “참한 아내” 알고 보니 성병에 빚더미…‘초고속 결혼’ 난리난 곳 | 중앙일보
- 물 사러 버스타고 걸어서 50분…‘쇼핑 사막’ 한국서 벌어진 일 | 중앙일보
- 고시원서 구슬땀, 아시안게임 최초 金 꿈꾼다...격투기 국대 삼남매 | 중앙일보
- “가슴 만지면 행운” 전설의 女 흉상…복원 3주만에 가슴만 또 ‘금빛’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