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평균 점심 식대가 1만500원으로 처음 1만원을 넘어섰다. 식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외식 물가가 올라가자 기업도 점심 식대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식대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가 가장 높았다.
현대벤디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에 따르면 1~7월 플랫폼 이용 기업 평균 점심 식대는 1만500원으로 집계됐다.
식권대장은 기업이 지급한 식대 포인트로 직원이 식사비를 결제하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이용 기업 대부분은 매일·매월·분기별로 직원에게 식대 포인트를 제공한다. 직원은 받은 식대 포인트 내에서 식사비를 결제한다.
2021년 7600원이었던 기업의 평균 점심 식대는 2022년 8400원·2023년 9100원·2024년 9400원·2025년 9700원으로 매년 오름세였다. 평균 식대가 1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식자재·인건비 상승으로 ‘1만원’ 점심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업도 직원에게 지급하는 식대를 현실화했다는 분석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식대가 9650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소·공공기관·공기업이 1만6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견기업·중소기업이 각각 9950원·9890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벤디스는 “공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점심 식대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 중 점심 식대가 가장 높은 곳은 여의도로 평균 결제 금액이 1만2850원이었다. 팀 단위 회식이나 업무 미팅 식사 수요가 포함돼 단가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강남·종로도 각각 1만1000원·1만900원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