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10개국 최신 영화 한자리에…ACC서 제15회 아랍영화제

김희윤 2026. 8.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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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순례길부터 가자지구 다섯 살 소녀의 구조 요청까지, 아랍 세계의 오늘을 담은 영화들이 광주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ACC 극장3에서 '제15회 아랍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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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광주 극장3서 5편 무료 상영
사우디 '히즈라' 개막작…남기형·황병하 '시네 토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순례길부터 가자지구 다섯 살 소녀의 구조 요청까지, 아랍 세계의 오늘을 담은 영화들이 광주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ACC 극장3에서 '제15회 아랍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서아시아 권역 영화제로,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주최하고 ACC와 아랍영화제 사무국이 공동 주관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ACC 극장3에서 '제15회 아랍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서아시아 권역 영화제로,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주최하고 ACC와 아랍영화제 사무국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 주제는 '같은 시간 다른 사람, 다른 시간 같은 사람(Same Time, Different People. Different Time, Same People)'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요르단, 수단, 튀니지 등 아랍 10개국에서 제작된 최신 영화 5편을 선보인다.

28일 개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샤하드 아민 감독의 '히즈라(Hijra)'다. 12세 소녀 잔나가 할머니, 언니와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언니가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옛 성지순례길을 따라 사우디 곳곳을 누비며 가족의 비밀과 세대 간 갈등을 마주한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29일에는 수단의 목화 재배 마을을 배경으로 개발과 전통, 여성의 삶을 다룬 수잔나 미르가니 감독의 '목화의 여왕(Cotton Queen)'과 카우타르 벤하니야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The Voice of Hind Rajab)'를 상영한다.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가자지구에서 포격을 받은 차량 안에 홀로 갇힌 다섯 살 소녀 힌드 라자브가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구조를 요청한 실제 사건에서 출발했다. 한 아이의 마지막 구조 요청을 통해 가자지구의 현실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30일에는 정신질환을 겪는 고등학생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를 그린 자인 두라이 감독의 '싱크: 가라앉다(Sink)'와 어린 가정부를 통해 이집트 사회의 계급 문제를 다룬 사라 가우하르 감독의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가 상영된다.

상영에 앞서 아랍의 사회와 문화를 살펴보는 '시네 토크'도 세 차례 열린다. 배우 남기형과 황병하 조선대 글로벌인문대학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는 29일까지 ACC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상영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혼란과 갈등 속 아랍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또 다른 인간애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며 "스크린을 통해 아랍 세계의 다층적인 삶과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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