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키아프, 프리즈와 '마지막 한지붕'…"독립보다 협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협력 관계를 더 유지하는 것이 맞다는 게 협회의 입장입니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2026' 공동 기자간담회. 2022년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함께 열린 키아프와 프리즈는 올해 다섯 번째 공동 개최를 끝으로 내년부터 장소가 갈린다.
프리즈의 서울 진출 이후 키아프에는 늘 같은 질문이 따라붙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키아프 코엑스·프리즈 DDP로 분리…통합티켓·협력 관계는 유지
정구호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AI·인간 '공존'으로 공간·콘텐츠 재편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2026' 공동 기자간담회.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이 키아프의 '독립 행보'를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2022년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함께 열린 키아프와 프리즈는 올해 다섯 번째 공동 개최를 끝으로 내년부터 장소가 갈린다. 키아프는 코엑스에 남고 프리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옮긴다. 두 행사는 향후 2년간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통합 티켓도 유지한다.
이 회장은 "내년에 다른 장소에서 열리다 보니 저희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당장은 프리즈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를 뒀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도 DDP 이전을 설명하며 서울에서 행사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DDP를 택할 떄 행사 규모와 접근성 등을 함께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간담회에서는 두 아트페어의 향후 관계와 함께 침체된 미술시장도 화두가 됐다. 리 디렉터는 한국 미술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프리즈에 참가하는 해외 갤러리들이 작품 판매만 보고 서울을 찾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컬렉터와 관람객을 만나고 아시아·태평양 미술계와 관계를 만드는 데 서울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30개국에서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프리즈 측은 이날 현장에서 130여개 규모라고 설명했다. 참가 갤러리의 70% 이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키아프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외형보다 페어의 색깔을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처음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를 도입해 정구호 디자이너에게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 특별전 기획을 맡겼다. 9월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키아프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내 127곳, 해외 48곳이다.

정 디렉터는 올해 키아프의 주제인 '공존(Coexistence)'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쏠린 지금, 기술 자체보다 인간의 감각과 본질을 다시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그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를 페어 전체에 풀어내겠다고 했다. 작품을 연이어 보는 기존 아트페어 동선에도 변화를 줬다.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이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배치하고 로컬 작가와 디자이너를 앞세워 키아프만의 성격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보여주는 두 특별전이 '휴멀(HUMAL)'과 '버추얼 바이탈(VIRTUAL VITAL)'이다. 휴멀은 인간(Human)과 동물(Animal)을 합친 제목으로, AI와 알고리즘이 일상에 들어온 시대에 신체와 본능, 감각을 다룬다. 강건·곽지수·성병희·오형근·이동욱·이환권·황수연 등 7명이 참여한다. 버추얼 바이탈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전시장 작품을 3차원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한다. 관람객은 QR코드로 현실의 작품과 가상 이미지를 함께 볼 수 있다.

페어장 밖 프로그램도 늘렸다. 서울시와 함께 9월1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일대 8곳에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9월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Kiaf Classic'을 연다. 프리즈 역시 올해 '머티리얼 프랙티스(Material Practice)'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등 새 섹션을 추가하고 서울 전역에서 영화·공연·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리즈의 서울 진출 이후 키아프에는 늘 같은 질문이 따라붙었다. 글로벌 아트페어와 나란히 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언젠가는 독자 브랜드로 홀로 설 수 있을지다. 올해 키아프가 정구호 체제로 자체 콘텐츠를 늘리는 동안 두 페어는 내년 처음 서로 다른 장소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코엑스 한 공간에 기대온 지난 5년의 효과를 장소가 갈린 뒤에도 이어갈 수 있는지가 내년 공동 개최의 해심 변수가 됐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2세, 참한 스타일" 교도소 여성 수감자와 '은밀한' 펜팔 매칭 논란
- "6억 넣었는데 100배 뛰었다"…작품 아닌 투자로 635억 대박 난 中 여배우
- "아이 둘 하원에 밥·목욕·청소까지" 시급 1만4000원 적당할까
- 딸 밀친 2살 아이 '등 찰싹' 때린 30대母…법원 "학대 아냐"
- "산유국인데 기름이 없다"…주유소마다 차량 200대씩 늘어선 '황당 상황', 왜?
- 이혼한 지 24년 지난 전 배우자 "국민연금 절반 달라"…법원 판단은?
- "72억 아파트 만든 비결이었는데"…입주하자 달라진 주민들
- 2년 만에 빛 본 리센느…중소기획사 '버틸 돈'이 없다
- "살은 그대로인데 간 지방은 줄었다"…6주간 매일 먹은 '이 음식'
- "임신중절하면 결혼할게" 잠적한 예비 신랑…스토킹 고소장 날아온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