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상륙지원함 진수…첫 ‘해외 공동건조’

고석현 2026. 8. 19. 11: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으로 건조한 '침보테함' 진수식이 열렸다. 진수식엔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오른쪽 열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 페루대통령실

HD현대중공업이 해외 현지 국가와의 함정 공동건조에 처음 성공했다. K함정의 새로운 수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19일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페루 해군의 신형 상륙지원함 1번함인 ‘침보테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침보테함은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가 공동 건조한 신형 상륙지원함 2척 중 1번함으로, 2번함인 ‘탈라라함’도 이달 초 육상에서의 건조 공정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원해경비함·상륙지원함 등 총 4척의 함정을 수주했다.

케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함정 한 척을 단순히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 개발 및 조선산업 관련 공급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침보테함의 진수는 민·관이 하나돼 이뤄낸 팀코리아의 성과”라며 “K함정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페루 함정 수출사업은 통상적으로 해왔던 ‘국내 건조 후 완제품 인도’ 방식에서 ‘기술협력을 통한 현지 공동생산’으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설계·기술지원 등을 제공했고, 시마조선소는 자신들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블록 생산 및 조립, 의장, 시험·시운전 등에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 함정을 현지에서 건조해달라는 국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향후 수출 증가가 더욱 기대된다”며 “이밖에도 현재 페루 해군의 1500t급 차세대 잠수함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설계 완료 후 즉시 선도함 건조에 착수하기 위해 페루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