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기채 매도세 충격...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98% 하락-[굿모닝 글로벌 이슈]

서원형 2026. 8. 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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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까지 오르면서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물 국채금리도 각각 2011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독일의 30년물 국채 발행 금리 역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장기채 금리가 치솟자, 주식시장에는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AI 기업들의 회사채가 인기가 많은 상황이죠.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늘어난다는 건 반도체 기업에게 호재였지만, 결국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국채금리를 오르게 한 요소로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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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서원형 PD]

[글로벌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 배경]

오늘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까지 오르면서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금은 소폭 내려 5.29%에 거래되고 있지만 사실 이마저도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죠.
뿐만 아니라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장중 3%에 육박하며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요.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물 국채금리도 각각 2011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독일의 30년물 국채 발행 금리 역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장기채 금리가 치솟자, 주식시장에는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 것처럼, 장기물 위주로 국채금리가 이렇게 상승한 배경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미국의 재정적자인데요.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가 이번 주에 4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집계한 국가 부채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39조 9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5경 6,338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죠.
올해 미국 정부가 부담해야 할 연간 국채 이자 비용만 국방부의 예산 수준인 1조 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에 걸쳐 낭비를 크게 줄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미국의 부채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 불렸던 대규모 감세 법안으로 향후 10년간 예상 적자 규모를 4조 7,000억 달러 증가시켰고 해방의 날 관세가 위헌으로 판결되면서 연방 정부의 수입은 약 2,50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또 이란과의 전쟁으로 군사비 지출까지 날로 늘어나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장기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미국의 장기물 국채 발행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AI 기업들의 회사채가 인기가 많은 상황이죠.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월에만 1,45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8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고요.
연간 규모로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증가한 수치인데요.
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장기화는 인플레이션까지 국채금리를 오르게 하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장기물 국채금리는 왜 기술주에 악재일까]

보통 주식의 현재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서 계산하는데요.
이때 할인율의 기준이 되는 게 바로 장기물 국채금리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미래에 벌어들일 돈의 가치가 줄어드는 건데요.
또 선진국의 국채는 위험도가 낮은 투자 자산이라 할 수 있죠.
국채금리가 5%를 넘어간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 자산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들의 자금은 자연스럽게 주식에서 국채 시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또 장기금리가 오른다는 건 결국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니 기업의 조달 비용은 물론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지게 되는데요.
특히 이 부분이 오늘 기술주 위주로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대규모 자본 지출이 문제가 되는 빅테크 기업들은 더 큰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하니 AI에 대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이 문제는 또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길로 이어지는데요.
결국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과도 연결되는 논리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도감을 불러왔지만 결국 고착화되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였고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늘어난다는 건 반도체 기업에게 호재였지만, 결국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국채금리를 오르게 한 요소로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야데니 "아직 패닉 상태는 아냐...상황 예의주시 중"]

야데니 리서치에서는 채권 자경단이 아직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국채금리를 팔아 치우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데요.
현재로서는 아직 미국 국채금리가 4%에서 5% 정상 범위 내에서 거래돼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패닉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면밀히 보고는 있다, 이렇게 전하는데요.
2023년을 돌이켜 보면 당시에도 국채금리가 5% 근처까지 급등했다가 국채에 수요가 크게 몰려 결국 국채금리가 다시 낮아진 적이 있어 이 상황이 다시 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금리가 높으면 전 세계의 돈이 다시 미국의 달러로 쏠리기 때문에 주변국들이 환율을 방어하느라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3%로 취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씨티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양당이 비슷한 비율로 의석수를 차지하게 된다면, 의회에서 갈등이 빈번해지고 이로 인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다시 한번 오르는 경우를 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서원형PD westcircle@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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