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6만원인데 30만원 더?…메모리값·HBM·배당까지 '삼성의 시간' 다시 오나[클릭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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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투자 논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가격 결정권을 되찾은 메모리, 격차를 좁히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가동률이 오른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에 나선 스마트폰, 조만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는 주주환원 카드까지 여러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가격 결정권, 장기 수요 가시성 확보, 메모리 공정 기술, 선단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전략 등에 선제적 주주환원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모든 면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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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12兆 전망
올해 주주환원 여력 100조원 중반대 추정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투자 논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가격 결정권을 되찾은 메모리, 격차를 좁히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가동률이 오른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에 나선 스마트폰, 조만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는 주주환원 카드까지 여러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5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6만8500원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 시장의 가격 결정권이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고객사까지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공급자가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분기보다 각각 20% 안팎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환율 효과를 반영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82조1000억원이다.
단순히 가격만 오르는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장기공급계약(LTA)에 매년 잔여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롤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계약 규모의 20~30%를 선수금으로 받고 계약 기간을 5년 단위로 늘리는 구조다. 고객사의 계약 이탈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삼성전자는 향후 수요를 미리 파악해 설비투자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 메모리 호황이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그치지 않고,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이클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혔던 HBM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HBM4 12단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1c 공정이 안정되면서 수율과 공급 안정성,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1d 공정과 웨이퍼 본딩 기반 공정 역시 경쟁사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 같은 설비에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HBM뿐 아니라 일반 D램의 원가와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다시 D램 로드맵을 주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리 사업도 바닥을 벗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8~4나노미터(㎚) 선단 공정은 생산능력이 대부분 가동되고 있으며, 2나노 공정 고객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는 '턴키' 구조는 삼성전자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사업은 큰돈을 벌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3조원에서 올해 1조4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인 이익률 방어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갤럭시 Z 폴드8 등 신제품의 흥행을 바탕으로 판매량과 갤럭시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이다. 당장의 수익성은 줄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출하량과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실적과 기술력 회복에 이어 주주환원도 주가를 움직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여력이 100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00조원 중반대라는 숫자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환원 규모가 아니라 증권사가 추정한 '환원 여력'이다. 실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시행 시기는 향후 발표될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증권가는 조만간 새로운 주주환원 방안의 일부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가 예상한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1만3100원, 배당수익률은 4.8%다. 손 연구원은 "가격 결정권, 장기 수요 가시성 확보, 메모리 공정 기술, 선단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전략 등에 선제적 주주환원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모든 면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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