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광복절 직후에”…혁오 뮤비에 ‘日총리 증손녀’ 출연 논란
신혜연 2026. 8. 18. 21:23

밴드 혁오가 6년 만에 공개한 신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주연을 맡은 일본 배우가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정치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혁오는 새 싱글 ‘GODSPEED!’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사쿠라는 일본의 제29대 총리를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의 증손녀로, 이누카이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1932년에 군국주의 성향의 청년 장교들에 암살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광복절 직후에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총리까지 지낸 정치인의 후손이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올려야 했냐”며 혁오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누카이 쓰요시는 이봉창 의사의 의거 대상이었다”며 “최근 논란이 된 여배우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면 사쿠라는 전쟁 전범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쓰요시가 일본에서 전쟁범죄자로 공식 분류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단지 혈연관계만으로 사쿠라를 전범의 후손으로 볼 수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사쿠라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과 ‘괴물’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영화 ‘도라’에도 출연했다.
혁오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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