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빌라 거래 ‘급증’… 절반은 공공기관이 샀다

2026. 8.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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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서울 일부 외곽 지역에서 빌라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으로 국민일보가 거래가 가장 크게 늘었던 노원·강북·도봉구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전 분기 787건이던 빌라 거래량이 이번 분기 1116건으로 느는 동안 공공기관 직거래 매수는 35건에서 211건으로 불었다.

1분기 노원구에서는 공공기관 매입이 없었지만 2분기에는 47건 거래됐다. 2분기 노원구 빌라 거래 중 19.7%, 즉 5건당 1건은 이같은 공공기관 매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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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거래량 전년동기 24.4% 늘어
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은 40%대
매입임대 위한 약정 매입 가능성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청년이 4억원 이하의 오피스텔·빌라 등 비아파트를 구입할 때 지원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주택금융공사 상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빌라 등의 모습. 연합뉴스

올 2분기 서울 일부 외곽 지역에서 빌라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축 빌라 매입약정을 늘리면서 공공기관 매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밀려난 실거주 수요와 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동산플래닛이 지난 1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거래량은 1만15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직전 분기 대비 11.7% 늘었다. 2021년 3분기 1만3652건 이래 가장 높다. 거래액도 4조9346억원에 달했다. 이 역시 2021년 2분기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거래량은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에서 늘었다. 그 중에서도 급등한 곳은 외곽이다. 특히 노원구는 거래량이 43.9%, 거래액이 61.1% 늘었다. 도봉구는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38.4%와 59.3% 증가했고, 강북구도 각각 42.5%, 56.4% 불었다. 금천구도 거래량이 35.5%, 거래액이 44.5% 늘었다.

외곽 상승분에는 공공기관 매수 비중이 컸다. 이날 기준으로 국민일보가 거래가 가장 크게 늘었던 노원·강북·도봉구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전 분기 787건이던 빌라 거래량이 이번 분기 1116건으로 느는 동안 공공기관 직거래 매수는 35건에서 211건으로 불었다. 증가분 329건 중 53.5%에 달하는 176건이 공공기관 매입 증가분이다.

1분기 노원구에서는 공공기관 매입이 없었지만 2분기에는 47건 거래됐다. 2분기 노원구 빌라 거래 중 19.7%, 즉 5건당 1건은 이같은 공공기관 매입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전체 거래액 약 757억원 중 22.6%에 달했다.

강북구 역시 1분기 공공기관 매수는 19건에 불과했으나 2분기 99건으로 5배 이상 불었다. 전체 거래량의 20.4%, 거래금액의 23.9%다. 수유동과 우이동에 대부분 거래가 집중됐다. 도봉구 역시 2분기 빌라 거래 중 16.5%가 공공기관 매수로 방학동, 창동에 거래가 모였다. 1분기 16건이던 공공기관 매수는 2분기 65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이같은 거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매입임대를 위해 약정 매입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정부는 전국 5만4000가구 신축 매입 약정 물량을 지난해 확보한 상태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서울 물량은 1만5000가구다. 정부의 물량 흡수가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셈이다.

공공기관 매수를 제외한 거래 역시 이들 지역에서 20.3% 늘었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라 밀려난 실거주 수요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매수 수요가 함께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북구는 신통기획 재개발이 추진된 미아동과 번동 일대에서 개인 매매가 잇따랐고 도봉구도 모아타운이 추진되는 쌍문동 일대에서 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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