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배당주’로 변신?…주가 200% 뛴 애플처럼 될까 [오늘, 이 종목]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8.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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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장 둔화 뒤 주주환원 강화
2019~2021년 사이 주가 201%↑
하나證 “애플처럼 고배당주 변신 가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향후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성장세가 꺾인 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면서 주가 재평가에 성공한 애플처럼 삼성전자도 ‘고성장주’에서 ‘고배당주’로 변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과도하게 높아진 주가 할인율과 외국인 보유 비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지수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고성장주에서 고배당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가늠할 사례로 애플을 제시했다. 애플은 2010~2012년 순이익 증가율이 70%를 넘어서며 대표적인 성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주가는 110% 뛰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자 애플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잉여현금 대비 주주환원 금액 비율은 평균 121%로 상승했다. ‘고배당주’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2019~2021년 사이 애플 주가는 201%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는 과거 애플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024~2026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고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고배당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주가 재평가의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삼성전자가 당장 새로운 시장 주도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투자자들 인식이 바뀌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 애플의 변화를 참고하면, 삼성전자도 고배당주로의 확실한 이미지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새로운 주도주가 아닌 코스피 지수만큼의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추가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방식은 유지한다.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추가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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