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은 200야드 늘리고 페어웨이 폭은 좁혔다”…포천힐스CC, 메이저 대회 코스로 파격 변신

정대균 2026. 8. 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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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개최지로 정해지면서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명품 코스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단순히 전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정교한 전략과 승부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변수를 배치하여 코스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메이저 코스 세팅에 맞춰 새롭게 변모한 포천힐스CC의 주요 변화와 홀별 특징을 살펴본다.

페어웨이 좌측 언덕 위 웅장한 바위가 코스를 굽어보고 있으며, 그린 100m 전 좌측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폭포 물소리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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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LPGA투어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열려
포천힐스CC 가든 코스의 시그니처 7번 홀(파4) 아일랜드 그린 전경. 포천힐스CC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개최지로 정해지면서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명품 코스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단순히 전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정교한 전략과 승부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변수를 배치하여 코스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메이저 코스 세팅에 맞춰 새롭게 변모한 포천힐스CC의 주요 변화와 홀별 특징을 살펴본다.

메이저 격상에 맞춘 코스로 변신…접근성과 경관까지 잡았다

포천힐스CC는 올해 메이저 대회 승격을 맞이해 코스 난이도와 전략적 변별력을 대폭 강화했다. 코스 전장이 예선과 본선 모두 6880야드로 세팅되어 지난해(예선 6663야드, 본선 6614야드) 대비 200야드 이상(217~266야드) 늘어났다. 

2번 홀(파4)은 티잉 구역을 신설해 새로운 공략법을 요구하고, 13번 홀(파5)과 15번 홀(파4) 역시 전장이 늘어났다. 16번 홀(파3)은 199야드로 세팅돼 롱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한다. 18번 홀(파5)은 나흘 내내 541야드의 긴 전장으로 유지돼 마지막 홀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러프, 페어웨이 폭도 대대적인 변화를 줘 코스 변별력을 대폭 높였다. 페어웨이 폭은 12~16m(지난해 25~27m)로 절반 가까이 좁아졌고, 러프는 A컷(35mm), B컷(80~85mm)에 이어 최대 150mm의 헤비 러프까지 단계별로 조성했다. 여기에 그린 주변을 러프로 감싸는 아일랜드형으로 세팅해 정교한 샷을 요구한다.

포천힐스CC는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최근 개통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화도~포천)를 통해 서울 잠실에서 30분, 강남에서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포천IC에서 단 3분 거리에 위치해 이동 피로를 최대로 줄여준다. 울창한 천연 산림에 둘러싸여 서울 도심보다 평균 2~3℃ 낮은 기온을 유지하므로 혹서기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포천힐스CC의 시그니처인 15번 ‘하롱베이 홀’. 포천힐스CC

[가든 코스] 전통적 정취와 전략이 공존하는 전반홀

1번 홀 (파5): 야성미를 품은 첫 홀이다. 페어웨이 좌측 언덕 위 웅장한 바위가 코스를 굽어보고 있으며, 그린 100m 전 좌측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폭포 물소리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안전한 공략을 위해 큰 바위 방향을 겨냥해 티샷을 날리는 것이 세컨드 샷에 유리하다.

2번 홀 (파4): 메이저 세팅에 맞춰 큰 변화를 준 우측 도그레그 홀이다. 기존 그린을 완전히 철거한 후 새롭게 조성해 플레이 환경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티잉 구역을 후방으로 7m 이동해 전장이 길어졌으며, 세컨드 지점에 위치한 위협적인 듀라벙커가 전략적 공략을 요구한다. 듀라벙커 좌측으로 티샷을 유도하면 세컨드 샷을 80m 내외로 남겨둘 수 있다.

3번 홀 (파5): 551m의 긴 전장을 자랑하는 이번 대회 최고 장거리 홀이다. 포천 시내를 바라보는 내리막 홀로 장타자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페어웨이 중간 지점에는 고래 등을 닮은 바위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4번 홀 (파4): 티잉 구역 왼쪽에 승리를 상징하는 ‘V’ 자 형상의 자연석이 배치된 ‘빅토리 홀’이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두 개의 연못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5번 홀 (파4): 페어웨이 좌측으로 곧게 뻗은 측백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우측 언덕을 보고 티샷을 시도해야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파 세이브 이상을 노릴 수 있다.

6번 홀 (파3): 168m 전장의 파3 홀로, 완만한 오르막과 포대 그린, 그린 좌측 앞 벙커가 더해져 신중한 거리 계산과 클럽 선택이 필수적이다. 가을철 억새 경관이 돋보이는 코스다.

7번 홀 (파4): 가든 코스의 시그니처 아일랜드 홀이다. 꽃과 연못, 폭포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전경을 자랑하며, 정확한 IP 지점 공략이 승부의 열쇠다.

8번 홀 (파4): 메이저 대회를 위해 난이도가 한층 가혹해진 홀이다. 기존 서비스 홀 역할을 하던 전장을 271m에서 292m로 20m 이상 대폭 연장하면서 원온 공략이 불가능해졌다. 그린 앞 50m 지점의 크리크(Creek)를 고려해 무리한 공격보다는 끊어가며 적절히 거리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홀 옆에는 고인돌 형상의 ‘부부 바위’가 위치해 재미있는 전설을 전한다.

9번 홀 (파4):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파5 같은 긴 파4 홀이다. 그린 좌측 경사가 심하므로 핀 위치가 좌측이더라도 세컨드 샷은 그린 중앙을 안전하게 겨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7번홀 아일랜드 그린이 내려다 보이는 6번 홀 그린. 포천힐스CC

[팰리스 코스] 벼려진 변별력, 극적인 역전 서사가 펼쳐지는 후반홀

10번 홀 (파5): S자형 파5 홀로 포천힐스CC의 특색을 보여준다. 첫 시작부터 다양한 클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그린 우측에는 ‘구룡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반긴다.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 약간 우측으로 떨어뜨려야 세컨드 샷이 수월해진다.

11번 홀 (파 3):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급경사 내리막 파3 홀이다. 고저 차가 매우 커 지형 요소를 세밀하게 계산한 클럽 선택이 요구된다.

12번 홀 (파4): 일명 ‘마의 홀’이라 불리는 최고의 난코스다. 좌측으로는 길게 연못이 이어지고 티샷 낙하 지점이 개미허리처럼 매우 좁다. 자칫 좌측으로 쏠릴 경우 워터해저드에 빠지므로 고도의 정교한 공략이 요구된다.

13번 홀 (파5): 지난해보다 26m가 연장되어 538m에 달하는 오르막 롱홀이다. 넓은 페어웨이로 티샷 부담은 적으나 공략 지점에 자갈밭 해저드가 위치한다. 오르막 경사가 심해 선수들의 철저한 체력 안배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14번 홀 (파3): 홀인원 경품으로 ‘벤츠 S클래스’가 걸려 있는 행운의 홀이다.

15번 홀 (파4): 포천힐스CC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하롱베이 홀’이다. 메이저 세팅에 맞춰 전장을 347m에서 369m로 22m 늘려 전략성을 극대화했다. 코스 내 연못 속에 보존된 5개의 포천석 바위가 베트남 하롱베이를 연상시키는 절경을 연출한다.

16번 홀 (파3): 본격적인 승부처로 접어드는 관문이다. 티잉 구역을 뒤로 밀어 전장을 149m에서 175m로 26m나 대폭 연장했다. 5만 톤의 수량을 자랑하는 대형 해저드가 둘러싸고 있어 플레이어에게 중압감을 선사하며, 16번 홀부터 이어지는 3개 홀은 순위 변동이 가장 심한 핵심 구간이다.

17번 홀 (파4): 파5 홀에 맞먹는 장타 승부처다. 넓고 탁 트인 페어웨이가 펼쳐져 있지만 긴 전장으로 인해 난도가 매우 높다. 장타 능력과 철저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승패를 가른다.

18번 홀 (파5): 역전의 드라마가 피어나는 마지막 파5 홀이다. 티잉 구역 좌측에는 연꽃과 야생 오리가 어우러진 연못이 자리한다. 역대 대회마다 극적인 연장 승부와 명장면을 만들어낸 역사적인 최종 승부처다.

자연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명품 라운드

포천힐스CC는 뛰어난 코스 변별력 외에도 풍부한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다. 진입로 좌측에 위치한 ‘감투 바위(Fortune Rock)’는 예로부터 소원을 빌면 벼슬을 얻는다는 전설이 내려오며, 오성과 한음(이항복·이덕형)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의 기운이 깃든 명소다. 또한 경복궁 경회루, 청와대 영빈관 돌기둥으로 쓰일 만큼 단단하고 아름다운 ‘포천석’ 화강암이 코스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지형적 품격을 높여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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