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업계 최초 ‘AI CCTV’ 도입…고객·근로자 사고 AI가 감지

신세계면세점이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과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 ‘비전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관제 인력이 여러 CCTV 화면을 육안으로 확인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AI가 고객과 근로자의 사고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체계다.
도입한 시스템은 ‘비전 AI’와 ‘비전언어모델(VLM)’을 결합한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비전 AI는 컴퓨터가 사람의 눈과 두뇌처럼 사진·영상의 의미를 판단하는 AI 기술이다. VLM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AI 모델이다. 비전 AI가 CCTV에서 고객 쓰러짐과 같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VLM이 맥락을 분석해 실제 대응이 필요한지 교차 검증하는 식이다. 실수로 울리는 알람을 줄이고, 실제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장별 맞춤형 AI 안전망도 마련했다. 명동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대형 캐리어를 끌며 이동하는 고객이 많은 점에 초점을 맞췄다. 명동점에서는 유모차 진입, 에스컬레이터 역방향 탑승 등의 위험을 감지해 바닥 경고 조명, 음성 안내를 자동으로 내보낸다. 사고 상황에 처한 고객에겐 주요 동선의 밀집도를 분석해 신속하게 대피를 안내한다.
통합물류센터에서는 지게차 작업 시 운전수·신호수 2인 1조 작업 수칙 준수 여부, 물류 차량의 위험 운행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고객이 이용하는 매장에서 물류 현장까지 AI 관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안전관리 체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자체 안전작업관리시스템인 ‘S-DRI (Shinsegae Daily Inspection)’을 통해 현장 작업 시작 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있으며, 물류센터에는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도입해 화재 위험에 대응 중이다. 이희재 신세계 디에프 상무는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업장 안전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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