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AI 시대에 바람직한 '3대 리터러시'

2026. 8.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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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가 역작 '불확실성의 시대'를 출간한 지 반세기가 지났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면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AI 리터러시를 제대로 갖추는 바람직한 태도다.

그럴 때 감성과 공감에 관한 역량, 정서지능과 같은 휴먼 리터러시는 AI 리터러시와 함께 AI 시대를 훌륭하게 살아가는 좋은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

이 3대 리터러시를 기르는 것은 AI 시대를 잘 살아가도록 하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는 길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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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질문만 하면 의존도만 높아져
기술 활용하는 수준 넘는 감성 필요
AI·휴먼·미래 리터러시 키워나가야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가 역작 '불확실성의 시대'를 출간한 지 반세기가 지났다. 그는 이 책을 써서 1977년에 냈다. 책의 제목은 하나의 예견이었던 것 같다. 긴 세월을 지나 우린 제목 그대로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그야말로 불확실의 시대다. 동시에 불안정, 불안의 시대이기도 하다.

우리 실생활에서 점차 필수도구가 되어 가고 있는 인공지능(AI)도 불확실성과 불안을 더하는 요인이다. AI는 여러 분야에서 변수로 자리매김했다. AI를 중심으로 재편될 앞으로의 시대상 역시도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 AI 시대는 적어도 향후 수십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인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한 가운데서 AI 기술을 잘 다루고 활용할 줄 아는 'AI 리터러시'를 우린 갖춰야 한다. AI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문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과거 사회에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 필수였던 것과 같다.

바람직한 AI 리터러시라 함은, 단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올바른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능력과 사고하는 능력을 함께 요한다. 특히 질문 능력은 AI 시대 최고의 경쟁력이자 AI 리터러시의 최고단계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우린 답을 찾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다. 질문을 던지고 만들 기회는 좀처럼 갖지 못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은 AI에 단순한 질문만 던지고 답을 기다리는 데서 그치기 쉽다. 그렇게 되면 AI 의존도만 높아지고 질문, 사고하는 능력은 오히려 쇠퇴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면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AI 리터러시를 제대로 갖추는 바람직한 태도다.

AI 리터러시만 갖추면 될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전쟁터에서 창과 방패라는, 두 무기가 필요하듯 AI 시대에도 창이라고 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와 함께 할 방패도 필요하다. 글쓴이는 이것을 '휴먼 리터러시'라 부르고 싶다. 휴먼 리터러시는 인간적 역량으로 공감과 감성역량을 포함한다. AI 리터러시가 기술역량이라면 휴먼 리터러시는 휴먼역량이다. 그런 관점에서 AI와 대비해 인간이 더욱 키워야 할 것은 정서지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AI시대가 도래하며 우리에겐 다양한 AI 리터러시를 길러야 할 숙제가 생겼다. 사진은 최근 SK텔레콤과 순천향대가 진행한 '디지털새싹 사업' 중 'AI 그림일기'로 선생님과 아이들이 수업하고 있는 모습. SKT 제공

AI 시대가 진전될수록 이성보다는 감성의 상대적 가치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AI는 인간의 이성이 이뤄내던 거의 모든 것을 훨씬 더 잘 해낸다. 그럴 때 인간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더 무게를 두고 감성적 측면을 더 추구하게 될 것이다. 이성의 시대를 넘어, 감성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럴 때 감성과 공감에 관한 역량, 정서지능과 같은 휴먼 리터러시는 AI 리터러시와 함께 AI 시대를 훌륭하게 살아가는 좋은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미래 리터러시'까지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미래 리터러시는 미래를 전망하고 설계하며 창조하는 능력이다. 유네스코(UNESCO)도 미래 리터러시를 주목한 바 있다. 이를 '현재의 판단과 행동을 위해 미래를 사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열려 있다는 전제 위에서, 여러 대안적 미래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능력이란 취지다. 미래 리터러시를 갖추면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연하고 회복 탄력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는 불안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열린 자세로 질문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초지능의 AI 시대는 우리에게 수많은 혜택을 가져다주면서도 불확실성, 불안정성, 불안도 더해주기 때문에, 버거운 시대다. AI, 휴먼, 미래 리터러시. 이 3대 리터러시를 기르는 것은 AI 시대를 잘 살아가도록 하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는 길이라 할 만하다. 더욱 반가운 점은, 혼자의 힘으로는 기르기 힘든 이 3가지 리터러시를 갖추는 데 AI가 더없이 좋은 코치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김현곤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전 국회미래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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